Bandari - Melody Kove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也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
- 論語 子罕篇(논어 자한편)
歲 해 세,寒 찰 한, 然 그럴 연,불탈 연, 後 뒤 후,임금 후, 知 알 지, 松 소나무 송,더벅머리 송,따를 종, 栢 측백 백, 之 갈 지,
彫 새길 조, 也 잇기 야,어조사 야,잇달을 이.
공자는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시듦을 안다”고 했다.
<논어> ‘자한(子罕)편’에는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知松栢之後凋也)’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말은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대표적인 문인화(文人畵)인 <세한도>에도 인용돼 있다.
<세한도>는 추사 60년 인생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유언과도 같은 작품이기에 그 의미는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조선조 후기 명필이자 금석학자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가 유배생활을 하던 시절이었다.
누구도 찾아주지 않는 외롭고 힘든 삶을 이어갈 때, 그의 제자였던 역관 이상적(譯官 李商迪)이 중국을 드나들며 각종 서적을 구해 숱한 위험을 무릅쓰면서 몰래 추사에게 전해주곤 했다.
옛 스승에 대한 제자의 애틋한 사랑을 확인한 추사는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이상적을 위해 조그마한 그림 한 장을 건네게 되는데 그 그림이 바로 세한도(歲寒圖)다.
외딴 초가집 양옆에 소나무 잣나무 몇 그루를 그려 넣은 한가한 시골풍경인데, 당시의 쓸쓸한 추사의 심경을 짐작할 수 있다.
세한도의 오른쪽 위에는 세로로 歲寒圖(세한도)라는 제목과 함께 '藕船是賞(우선시상)', '阮堂(완당)'이라 적고 도장을 찍어 놓았다. 우선은 이상적의 호이다.
1844년 수묵화 지본묵화(紙本墨畵) 23x69.2cm 개인 소장 국보 180호
소나무,잣나무는 본래 사계절 잎이 지지 않는다.
추운 계절이 오기 전에도 소나무 잣나무요,
추위가 닥친 후에도 여전히 같은 소나무 잣나무다.
-김 정희<세한도>발문에 나오는 내용.
제자이상적에게 갈필(갈대)로 먹이아닌 숫검뎅이물로 그려준 그림이다.
같은 뜻으로
歲寒然後知松柏之不彫 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안중근의사유묵(遺墨)보물 제 569-10호
안중근 의사가 만주의 여순 감옥에서 남긴 글씨이다.
보물 제569-10호
명 칭 안중근의사유묵 - 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 (安重根義士遺墨 - 歲寒然後知松栢之不彫)
분 류 기록유산 / 서간류/ 서예/ 서예
수량/면적 1점
지정(등록)일 1972.08.16
소 재 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98,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시 대 대한제국시대
소유자(소유단체) 안중근의사숭모회
관리자(관리단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안중근(安重根:1879∼1910)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 역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뒤 여순감옥(旅順監獄)에서 1910년 3월 26일 사망하기 전까지 옥중에서 휘호한 유묵을 일괄ㆍ지정한 것이다.
1910년 2월과 3월에 쓴 것으로 글씨 좌측에 “경술이(삼)월, 어여순옥중, 대한국인안중근서(庚戌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安重根書)”라고 쓴 뒤 손바닥으로 장인(掌印)을 찍었다. 글씨 내용은 「논어(論語)」ㆍ「사기(史記)」 구절 등 교훈적인 것이 많으며, 자신의 심중을 나타낸 것, 세상의 변함을 지적한 것, 일본에 경계하는 것, 이밖에 어떤 사람의 당호(堂號)를 써준 것 등이다.
안중근 의사 명언 유묵 18점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일일불독서구중생형극)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忍耐(인내) -참고 견딘다는 안의사 평생의 좌우명
天堂之福永遠之樂(천당지복 영원지락) -천당의 복은 영원한 즐거움이다.
黃金百萬兩不如一敎子(황금백만량불여일교자) -황금 백만냥도 자식 하나 가르침만 못하다.
貧而無諂富而無驕(빈이무첨,부이무교)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는다.
丈夫雖死心如鐵義士臨危氣似雲 (장부수사심여철, 의사임위기사운)
-장부가 비록 죽을지라도 마음은 쇠와 같고 의사는 위태로움에 이를지라도 기운이 구름 같도다.
恥惡衣惡食者不足與議((치오의오식자부족여식) -궂은 옷,궂은 밥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의논할 수 없다.
孤莫孤於自恃(고막고어자시) -스스로 잘난체 하는것보다 더 외로운것은 없다.
博學於文約之以禮(박학어문약지이례) -글공부를 널리 하고 예법으로 몸단속하라.
人無遠慮難成大業(인무원여난성대업)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
爲國獻身軍人本分(위국헌신군인본분) -나라위해 몸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歲寒然後知松柏之不彫(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 -눈보라 친 연후에야 잣나무가 이울지 않음을 안다
白日莫虛渡靑春不再來(백일막허도 청춘부재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
年年歲歲花相似歲歲年年人不同 (년연세세화상사 세세연년인부동)
-해마다 계절따라 같은 꽃이 피건만 해마다 사람들은 같지 않고 변하네
自愛寶(자애보) -스스로를 보배처럼 사랑하라.
國家安危勞心焦思(국가안위 노심초사) -국가와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
見利思義見危授命(견리사의 견위사명)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百忍堂中有泰和(백인당중유태화) -백번 참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있다.
그중 제569-21호는 러일전쟁 때 종군했다가 전쟁이 끝난 뒤 여순감옥에서 근무했던 사람[절전독(折田督)]이 받은 것으로, 8ㆍ15 광복으로 그의 가족들이 일본으로 귀국할 때 조카[절전간이(折田幹二)]에게 넘겨주었고, 그것이 1989년 2월 20일 단국대학교에 기증되었다.
또 569-25호는 안의사 수감 당시 여순감옥에서 경관을 지냈던 이의 손자[팔목정징(八木正澄)]가 2002년 10월에 안중근의사숭모회에 기증한 것이다. 또 제569-22, 23호는 앞쪽에 “야스오까 검찰관에게 증여한다(贈安岡檢察官)”라고 적었듯이 당시 관련했던 검찰관에게 써준 것이다.
ㅇ 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歲寒然後知松柏之不彫) : 해가 춥고 난 뒤에야 소나무ㆍ측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
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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