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0.
새벽, 닿을 수 없는 그 곳엔 / 김춘경
멀리
창 밖의 긴 산자락 어깨 위로
새벽이 밀려 온다
허공을 돌아 바람을 밀치고 오는
지난 날의 연가를 닮은
아련한 모습이다
"바라보지 마,
눈물이 날 것 같아"
가슴에 저며 드는 혼잣말이
다시 바람을 타고 날아가면
어둠을 삼킨 산봉우리
손 내밀어 닿을 수 없는 그 곳엔
어느 새 그대가 웃고 있다
알싸한 가슴 삼켜 버린
바람이 차다
다시, 새벽이 오면
그 땐 나도
부서지도록 하얗게 웃으리라
산너머 햇살로 오는 그대
눈부시게 빛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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