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뿌리 - 신교(神敎) 왜 신교라는 말을 썼는가 하면, 이신설교(以神說敎) 때문에 신교라고 얘기합니다. 신을 대상으로 가르침을 베풀었다는 뜻입니다. 우선 신(神)에 대한 개념부터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우리민족은 독특해서 그냥 상제라고 하지 않고 접두사를 붙여서 삼신상제(三神上帝)라고 합니다. 고구려 중기에 불교가 수입되었지만, 그것이 국교로 선포되지는 않았습니다. 불교는 일반적인 외래종교로서 평범하게 얘기되었을 뿐이었습니다. 광개토대왕만 해도 속리산에 가서 천제를 지냈다는 분명한 기록이 나옵니다. 이 천제가 과연 막연한 하늘에 대한 제사였는가 하면, 그것은 아니였습니다. 인간과 모든 만물을 지배하는 상제께 천제를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옛부터 우리민족은 물활론(物活論)적인 애니미즘(animism)으로, 만유정령설이라 해서 무생물에도 신이 내재해 있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나라만큼 신을 섬기는 나라가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문화 속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기를 잡으러 나가기 전에 용왕(龍王) 또는 용신(龍神), 수신(水神)에게 풍어제를 지내거나, 산에 나무를 하러 들어가면 산신제를 지내고, 묘자리 하나를 파도 산신제를 지내는 것이 우리가 보통 말하는 애니미즘입니다. 요새 샤머니즘(shamanism)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자가 많이 나오는데, 이 중 엘리아데 같은 사람은 아주 유명한 연구자입니다. 그 밖에도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 이런 것들을 다 포함한 것이 신교인데, 신교문화는 한마디로 제사문화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절대신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7500년동안 우리민족의 국교로서 자리잡아왔던 근본적인 가르침이 신교인데, 이 신교가 왜 중요하며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면, 바로 이 신교가 유불선(儒佛仙)의 모체종교라는 점입니다. 유불선이라는 종교가 신교에서 가지를 쳐 뻗어나갔던 것입니다. 신교의 기원은 환인천제부터였는데, 7대동안의 역년이 3301년이니까 평균잡아서 500살 정도로 장생불사를 했습니다. 신교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가 장생불사인데, 그 맥이 소설 '단'에 나오는 그런 신선의 맥으로서 신교의 맥입니다. 노자 장자의 맥이 아니라 그것은 신교의 맥입니다. 신교를 뿌리로 해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 때는 제정일치 시대로서 환인 자신이 정치적인 군장이면서 프리스트(Priest)의 역할을 동시에 했습니다. 그는 전 백성들을 하나의 구심점으로 모아 통치를 했는데, 그 구심점이 바로 천제(天祭)였습니다. 천제는 3월 16일과 10월 3일 두번에 걸쳐서 지냈습니다. 우리민족에 있어서 위대한 선각자들은 전부 신교의 신앙자들이었습니다. 연개소문, 광개토경호태열제, 을지문덕 장군 등은 3월 16일이 되면 말을 달려 마리산에 이르러 삼신상제께 천제를 지내고, 10월 3일이면 백두산에 가서 천제를 지냈다는 것이 분명히 역사에 나오고 있습니다. 강감찬 장군도 신교의 맥을 이은 분입니다. 또 고주몽성제도 직접 신교의 맥을 이은 분이었습니다. 지금의 역사학자들은 고구려가 망한 이후의 정통을 전부 신라로 잡고 있는데, 신라로 잡을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민족의 영토는 한반도가 아닙니다. 우리민족은 대륙민족이지 반도민족이 아닙니다. 사대주의자 김부식에 이어 일인들의 식민사관으로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정신이 말살되었지만, 당당하게 우리는 고구려의 후손, 대진국의 후손입니다. 대진국이 망하면서 신교의 맥은 끊어졌다고 보지만, 고려시대에는 복원관이라는 제도를 두고, 조선시대에는 소격서라는 관청을 두어, 비록 불교가 국교로 되고 유교가 국교로 된 사회였지만 삼신상제께 천제를 지냈습니다. 그래서 미미하게나마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가 있습니다.
지금의 사람들은 근본정신인 이 신교에 대한 가르침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첫째, 우주의 절대자를 지칭하는데 그 분을 상제(上帝)라고 호칭해왔습니다.
둘째, 일반적인 신에 대한 개념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민족에게 있어 우주의 절대자에 대한 신앙이 바로 신교입니다.
초대 환인천제께서 천산에 내려와 장생불사하면서 삼신상제께 천제를 지냈습니다.
그러면 이 신교의 맥이 언제부터 끊어졌는가, 대진국이 망하면서 끊어졌습니다.
- 윤 창 열 <역사의 뿌리 '신교'>中에서
-신교는 우리민족 7천년동안의 국교였습니다. 외래종교가 이땅에 들어오기 전 우리역사를 이루었던 정신입니다. 역사서 환단고기를 보면 환인천제께서 지금의 시베리아 중앙고원에 내려와 환국이라는 나라를 세웠습니다. 석유환국(昔有桓國) - 과거에 환국이 있었다 해서, '환이란 우리가 밤에 잠을 자다가 창문을 열어보았더니 달이 환하더라'라는 것처럼, '환'이나 '단' 혹은 김상일 교수님이 얘기한 '한'은 광명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광명민족입니다. 9천년의 역사정신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광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명의 나라 환국은 자그만치 3301년동안 존재했습니다.
-삼신(三神)의 ‘삼(三)’이란 글자에 이끌려 우주를 통치하는 최고 하느님이 인격적으로 서로 다른 세 분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주를 통치하는 최고 절대자는 오직 한 분이다. 그렇다면 그 한 분 상제님을 삼신상제라고 부른 것은 무슨 까닭인가’ 여기에는 우리 민족이 우주를 인식한 심오한 철학의 세계관이 담겨있다. 이를 간단하게 말한다면 ‘삼수(三數)의 우주원리’이다. 한 분의 상제님이 다스리는 이 우주가 공간적으로 천(天), 지(地), 인(人)의 삼계(三界)로 되어있으며, 그 상제님은 ‘조화(造化)-창조의 역할’, ‘교화(敎化)-가르침의 역할’, ‘치화(治化)-다스림의 역할’, 이렇게 3가지의 역할을 하신다는 의미이다.
-우리 민족이 비록 외래종교를 받아 들였으나 그렇다고 본래의 신교 신앙을 완전히 저버리고 이질적인 것만을 수용하지는 않았다. 인도의 불교가 한국에 들어오면 신교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하는 한국적인 불교로 변했으며, 유교와 기독교 또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마찬가지였다. 하나 예를 들어보면 오늘날 사찰에 가면 칠성각(七星閣)이라는 것이 있다. 이 칠성각은 인도와 중국의 불교에는 결코 찾아 볼 수 없는 한국적인 것으로 칠성신앙은 신교신앙의 한 부분이다. 한편 사찰에 석가불을 모신 전각을 대웅전(大雄殿)이라고 부르는데 본래 대웅전 말도 인도와 중국의 불교에는 없는 것이다. 대웅전은 환웅전을 본뜬 것으로 환웅전이란 배달국 시대 18대 환웅 천황을 모셨던 전각을 말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어떤 외래종교가 들어와도 이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 들였는데 이는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어찌하여 한민족의 종교심성은 모든 외래종교를 수용할 수 있었을까’ 이는 신교가 유, 불, 선, 기독교 등의 종교를 낳은 모체종교이기 때문이다. 신교를 제1의 뿌리 종교라고 한다면 유, 불, 선, 기독교는 제2의 줄기종교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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