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남기기

2014 대공원의 가을아침풍경(2014.10.25.)

털보나그네 2014. 10. 26. 22:13

Pierre Porte / Des millions de rose

 

 

 

 

 

 

 

2014 대공원의 가을아침풍경

 

 

 

2014년10월25일.

오늘도 바쁜 하루가 될것 같다.

안산에 와이프랑 볼일보러 가야하고 오후4시에는 결혼식에 다녀와야 한다.

내일은 춘마가 있는 날이라 새벽부터 움직여야 한다.

대공원에 단풍이 제법 들었을 텐데...

아침에 잠깐 짬을 내어 다녀왔다.

시간에 쫒기다보니 흡족하지는 않지만 그런데로 그럭저럭 가을을 담아 왔다.

안개가 짖게 내려 앉았다.

그리고 가을도 짖게 내려앉았다....

 

 

 

가을 만나러 가는 사람은

 

 


가을 만나러 가는 사람은
봄꽃의 짙음 보다
가을꽃의 옅음을 그리워하는
들국화 연보라빛 같은 사람일 것이다.

그의 눈 안에 내려앉은
소멸과 시듬까지 말없이 껴안는
그런 넉넉한 사람일 것이다.

활짝 웃는 얼굴이 다 보이지 않고
돌아서 가는 뒷모습은 더 보이지 않을
옆모습이 고운 사람일 것이다.
은은한 강안개 같은 사람일 것이다.

그 사람 앉은 고운 배경 너머로
가을 산 비치는 강물 길게 보이고
아직 돌아가지 못한 철새들
억새풀 아래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그는 주인이기 보다 나그네이길 원하는
그런 마음 가벼운 사람일 것이다.

 

-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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