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2014년 청말띠의 해 갑오년을 맞으며

털보나그네 2014. 1. 31. 23:52

 

 

 

 

환상의 기타 연주 모음곡 .

 

 

 

2014년 청말띠의 해 갑오년을 맞으며.

 

 

 

 

 

2014년01월31일.

어제는 까치 설날이였고 오늘은 진짜 설날이다.

'신정'에 반해 '구정'이라고도 하지만, 음력 1월1일 설날은 우리나라의 고유명절중 명절이다.

 차례를 지내고, 성묘도 하며, 어른들에게 새배를 올리고, 찾아 뵙지 못했던 윗 어른들를 찾아가 인사를 올리고...

덕담을 서로 나누고,  떡국을 해 먹고 한살 더 먹음에 각자 개인적으로 새로운 다짐도 하고 가족간 화목을 나누기 위해 각종 놀이도 하며 동네가 떠들썩 하게 놀았다.

이제 시대가 바뀌면서 그 풍속도가 많이 바뀌었다.

요즘은 전화를 한다거나 문자로 대신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우리가족은 새볔에 일어나 서울 명일동으로 차례를 지내려 갔다.

몇해전에는 전날부터 음식을 했었는데 번거로우니 아침에 오라는 큰 형수의 배려로 이제 당일 아침에 간다.

어머니와 형수님이 나름 준비한 설음식으로 차례를 지내고, 서로 새배를 하고 아침을 차려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오후에 뿔뿔히 각자의 집으로 간다.

예전처럼 이제 윳놀이나 고스톱은 하지않는다.

 

요즘은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오후에는 처가집을 가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다.

우리는 얼마전에 미리 다녀왔고, 도로사정도 그렇고, 번거롭기도 하여 전화로만 인사를 했다.

올해 89세가 되시는 어머니,

올해부터 성당에도 나가시기로 하여 얼마전 세례도 받으셨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길 바라는데...

팔다리가 저리시고,밤에 잠을 못 주무신다는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식사도 비교적 잘 하시고 활동도 잘 하시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갑오년(甲午年).

육십갑자 속에는 다섯 종류의 말이 있는데, 그것은 갑오(甲午), 병오(丙午), 무오(戊午), 경오(庚午), 임오(壬午)다.

이 육갑 오행상 갑오는 청마, 병오는 적마, 무오는 황마, 경오는 백마, 임오는 흑마가 존재한다.

갑오년에 나면 청말띠, 병오년에 나면 적말띠, 무오년생은 황말띠, 경오년생은 백말띠, 임오년생은 흑말띠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말띠생이라고 다 똑같은 것이 아니라 말띠라 하더라도 백말띠냐 적말띠냐, 즉 청황적백흑의 말띠가 달라 성격과 행동과 씀씀이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말은 역동적이고, 성공과 건강함을 나타내고 강인함을 상징한다.

또한 승승장구,부의 축척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갑오년하면 생각나는 것은 120년전 들불처럼 일어났던 동학혁명이다.

반외세,반 봉건을 외치며 일어났던 농민봉기,동학혁명이 성공했다면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처졌을 텐데...

외세에 휘몰려 침략당하고 유린당하고 분단되고 동족간에 서로 총을 쏴대고....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별명을 붙을 정도로 유교를 숭상하여 예의와 법도를 중히 여겼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무조건 빨리 해야하고,무조건 빨리 가야하는 조급증에 걸려 정신과 혼을 다 놓치고 있다.

그래서 서로 공갈치고,사기치는 풍조와, 뺏고 뺏기는 악순환의 아귀다툼이 도처에서 일어나 사회는 불안하다.

신개념,첨단이라고 말하는 우리가 만들어낸 눈부신 산업은 오히려 서로의 대화를 단절시키고,인간성을 매마르게 한다.

우리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은 현실과 혼동될 정도로 혼을 빼버려 심히 걱정이 된다.

무엇이,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분간이 안간다.

 

올 한해 무슨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나...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아야겠지...

올해는 무엇을 하든 열심히 게으름 피치말고 부지런히 해야겠다.

항상 주변에서 조언을 아끼지않고,도와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잊지말자.

일체 유심조(一切唯心造)하니 안분지족(安分知足)하고 무위자연(無爲自然)하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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