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벌초(2013.09.14.)

털보나그네 2013. 9. 14. 22:43

 


Mystic Heart (해아릴 수 없는 당신의 마음) / Asha

 

 

 

벌초.

 

 

 

2013년09월14일.

같이한 사람:큰형,누님,안양형님,용순형님,용춘형님.

 

일기가 좋지않다.

역시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그래도 출발.

안양에 6시 도착.

정환이가 가려했는데 못간단다.

4명이 큰형의 차에 한차로 가기로하여 만남의 광장에서 만났다.

내차는 장기주차로 파킹.

비가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려 쌍곡휴게소에 도착한 시각은 8시40분.

아침으로 올갱이해장국에 옥수수막걸리 한잔씩.

군자동산소를 향한다.

보람원주차장에 고종사춘형 용순이형님과 용춘형님이 먼저와 계신다.

우비를 입고,우산을 쓰고 산소로 간다.

오름길은 범람한 산물로 페이고 넘처 흘러 길를 가로 막는다.

내가 가져온 장화는 누님께 신고가라 주었다.

비가오는 가운데 절를 올리고 벌초를 했다.

(청주사춘형님이 작은 할아버지 산소만 남겨놓고 벌초를 다 하셨다)

 

하산하여 쌍곡으로 가 안양형님 선모(先母)산소로 갔다.

산을 오르던 등산객이 불어난 물이 길를 막아 되돌아 내려온다.

그리고 또다른 한무리가 올라가고 있다.

벌초를 마치고 주차한 곳으로 갔더니 큰형은 반가운 고향친구를 만나 얘길 나눈다.

생년월일이 같은 어릴적 친구라고 한다.

 

괴강근처에 있는 괴산메운탕집에서(043-832-2838) 점심을 먹었다.

작년에 우연히 이 집에서 먹었는데 맛이 너무좋아 알아보니, 맛좋기로 소문난 집이란다.

그맛을 잊지못해 다시 찾아왔다.

다들 맛있어 한다.

이제 비가 그첬다.

용순형과 용춘형과 헤어지고 고속도로를 올랐다.

도로에 차가 몇대없다.

날씨는 이제 더이상 비는 오지않을것 같다.

다행이다.

 

11월3째주 주말에 1박2일로 쌍곡에서 가족모임을 하기로 했다.

가족간 왕래가 없다보니 얼굴조차 모르고 지낼형편이라 이제는 아무리 바빠도 서로 어찌사는지 만남의 기회를 갖고자

이런 기회를 만드는 것.

전부터 이런 얘기는 많이 있었지만 서로 살기바쁘다는 핑계로 못해왔는데...

이번에 큰형이 책임감을 가지고 주선하기로 했다.

 

산소를 어찌 관리할 지가 의견이 분분하다.

증조할아버지산소는 막장봉9부능선에 위치해 있고, 할머니 산소는 군자산 학재근처에 위치해 있고...

할아버지산소는 문수암너머에 위치해 있어서 크게 4군대로 분산해 있어 매년 성묘하거나 벌초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대대손손 잊혀지지않고 보존하고 찾아뵈려면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지만 어찌할 지는 답이 아직 없다.

 

 

 

 

 

 

 

 

 

 

 

 

 

 

 

 

 

 

 

 

물에는 고졍된 모습이 없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근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곳에서는 얼음이 된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남의 뜻에 따른다

 

살아있는 물은 멈추지 않고 늘 흐른다
강물은 항상 그곳에서 그렇게 흐른다
같은 물이면서도 늘 새롭다

오늘 흐르는 강물은 같은 강물이지만
어제의 강물은 아니다
강물은 이렇듯 늘 새롭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거죽은 비슷하지만 실제는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다
살아있는 것은 이와같이 늘 새롭다

 

- 법정스님 -

 

 

 

  쌍곡계곡은 일명 쌍곡구곡으로 불리며 이황정철의 사랑을 받았던 '괴산팔경' 중의 하나로 쌍라 부르기도 한다. 길이가 12㎞에 달하며 가을이면 굴참나무, 다래나무, 단풍나무 등이 어울려 단풍숲 터널을 이룬다.

산중턱에 올라서면 약 7m 정도 되는 원효굴이 있는데, 바닥에서 차가운 약수가 쏟아져 나온다. 평소에는 잘 나오다가 몸이 청결하지 못한 사람이 오면 물에 벌레가 생겨 그 물을 마시지 못하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원효대사가 불도를 닦던 천연굴이 인데,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할아버지는 6남매를 두셨다.

1.고모(韓氏)-상훈,보부,상열,상순,상남.

2.큰아버지-일영,선녀,시영,미영,길영,삼일.

3.둘째고모(朴氏)-용순,용금,용춘,용하,용월.

4.아버지-순남,택영,천영,덕수.

5.작은 아버지-화영,봉영,춘영,진영.

6.막내고모(李氏)-돈걸,돈옥,돈철,돈원,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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