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용문 중원산(2013.08.11.)

털보나그네 2013. 8. 11. 23:09

 




The Gypsy - Jose Feliciano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호세 펠리치아노(Jose Feliciano)는 팝과 록음악을 플라밍고 스타일로 소화해내며 라틴 팝 음악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함으로써 스페인 언어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선천성 녹내장으로 시각장애인의 운명을 안고 태어난 그는 5살 때 가족을 따라 고향인 푸에르토 리코를 떠나 뉴욕으로 이주한다.
아코디언과 기타를 독학한 그는 9살에 뉴욕의 스페니쉬 할렘가에 있는 푸에르토 리코 극장에서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게 되었고, 고등학교 시절 그리니치 빌리지의 커피 하우스에서 연주 아르바이트를 한다.

62년부터 디트로이트에서 정식 연주가로 활동한 그는 RCA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64년 뉴포트재즈 페스티발(Newport Jazz Festival)에 출연하여 각광을 받게 된다. 64년 싱글 'Everybody Do the Click'을 선보인 후 플라밍고 스타일의 데뷔 앨범 [The voice and Guitar of Jose Feliciano](65)를 발표한 그는 [The Fantastic Feliciano](66)와 [A Bag Full of Soul](66)까지 연이은 레코딩 작업과 순회공연으로 차츰 명성을 얻어간다. 68년 재즈 베이시스트 레이 브라운(Ray Brown)을 비롯해 몇몇 뮤지션이 참여한 [Feliciano]를 발표, 도어즈(Doors)의 'Light My Fire'를 라틴 형식으로 불러 팝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호세 펠리치아노는 곧이어 토미 터클(Tommy Tucker)의 R&B곡인 'Hi Heel Sneakers'로 그 명성을 공고히 했으며, 68년에는 월드 시리즈 야구경기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영광을 얻는다. 

물론 미국 국가를 라틴 재즈 형식으로 부른 것 때문에 한때 전통주의자들과 국수주의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반문화 체제의 젊은 세대들로부터는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다.

69년 세 장의 앨범 [Souled], [Alive Alive-O], [Feliciano 10 to 20]을 발표한 그는 비지스(Bee Gees)의 'The Sun Will Shine'을 리메이크 해 히트시켰고, 그래미 최고 신인 아티스트(Best New Artist)상을 수상하며 60년대를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70년대 들어서 아르헨티나, 멕시코, 베네주엘라 등 라틴 아메리카 전역을 돌며 스페인어 앨범과 영어앨범 작업을 통해 일련의 싱글들을 히트시켜 온 그는 텔레비전 시리즈물인 [Chico and the Man]의 테마음악을 부르기도 했고, [Aaron Loves Angela] 등의 영화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다. 

81년 모타운 라틴 지부의 첫 주자가 된 그는 [Tu Immenso Amor](87)같은 스페인어 라틴 앨범들을 비롯해, 클래식 기타 음악 앨범, [I'm Never Gonna Change](89) 같은 영어 팝 앨범을 녹음했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부 할렘가에 그의 이름을 딴 아트 스쿨이 생길 정도로 라틴 집단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 온 그는 90년대 들어 재즈음악을 추구하며 [Steppin' Out](90)을 발매했고, 95년 폴리그램의 라티노(Latino, 미국에 거주하는 라틴 아메리카계 시민) 음반에 참여, [El Americano](96)를 발표했다.
97년 [On Second Thought]로 여전히 호소력 짙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호세 펠리치아노는, 선천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팝계에 큰 공적을 남긴 수퍼스타로서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와 더불어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용문 중원산(800m).

 

 

 

 

2013년08월11일.

아침에 단잠을 깰까 조심조심 조용히 나간다고 나갔는데...

나중에 들으니 모두들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다들 잠에서 깨 잠을 못잤다고들 한다...ㅠ

 

부천역에 도착하여 전철를 타려고 가는데 용산행급행열차가 문을 닫고 떠나고 있다.

놓치면 안되는데...

다음급행은 한참후에나 있고 일반 열차를 타고 가야 한다.

용산에 갔더니 용문행은 이미 떠나가 버리고 중간에 덕소행이다 그리고 다음열차는 용산행 54분차.

한참을 기다려야하고 용문역에 도착해서도 중원리행 9시10분버스는 탈 수 없다.

다음버스는 11시에나 있다.

용문사로 가서 용조골로 올라가야 겠다.

용문역에 도착하니 9시40분이다.

오늘따라 여느때와 달리 용문역에서 사람이 많이 내린다.

앉아가려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더니 이미 사람들이 줄를 서 있다.

산악회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사람들이 꽤 많이 온것 같다.

계곡좋다는 소문이 나니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간다.

 

용문사 정류소에서 내려 중원산으로 향하는 길.

초행길이라 앞선 사람들를 따라갔다.

역시 계곡물은 넘처나도록 흐르고 있고 계곡에는 이른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자리잡고 피서를 즐기고 있다.

계곡길를 따라 사람들의 행렬를 따라 올랐다.

한참을 오르다 나는 행렬를 앞질러 갔고 곧이어 능선길로 접어들었다.

계속 급경사로 오르는 등로는 나를 지치게 한다.

아직 등로에는 이정표가 충분치 않아 얼마를 더 가야 하는지 얼마를 왔는지, 분간이 잘 안간다.

700m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났지만 그러구도 암능길를 한참을 올랐다.

 

신던 등산화는 밑창갈이를 하려고 맡겨두고, 안신던 옛날등산화를 신고 왔더니 바닥이 미끄럽다.

신발이 미끄러워 젖은 돌은 조심해서 딛고 가야했다.

기진맥진 간신히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온 등산객들이 진을 치고 있고,

정상석에서 연이어 사진을 찍어대어 내 차례는 올것 같지 않다.

간신히 사람안나오게 정상석만 찍는걸로 만족하고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용조골로 하산할 생각으로 내려갔는데 한참을 내려가서 숯가마터를 만나고 의심이 든다.

중원계곡쪽으로 가마터가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하지만 좀처럼 이정표는 보이지않는다.

겨우 만난것은 "등산로"하고 화살표한것이 고작이였다.

한참만에 계곡에 닿아서야 이정표를 만날 수 있었다.

 

중원계곡으로 하산을 했으니 버스시간을 알아야 한다.

기억에는 3시정도에 있었던것 같은데...지금시간은 1시37분.

조금은 여유롭다.

중원폭포를 지나 복잡한 주차장을 지나 중원리 마을회관앞에 도착하니 2시25분.

가게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하나 사서 마시고, 시간표를 보니 2시30분에 차가 온다고 한다.

잠시후 버스가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놓고 들어와선 차를 돌리고 있다.

탑승하여 용문역에 도착하니 3시, 늦은 점심으로 중화요리집에서 콩국수를 시켰다.

역시 면은 짜장면 면을 사용했고 반찬은 김치에 양파와 다깡이 나왔다.

콩국물이 물를 탄듯 시겁다.

그래도 땀을 흘리고 난후 콩국수는 허기를 달래주고 원기를 회복시켜주는데는 이만한 것도 없다.ㅎ

전철를 타니 추울지경이다.

밖은 푹푹찌는 열탕수준이고 실내는 추울정도로 시원한 기온이다.

누가 에어컨을 만들었는지....

차가운 실내를 유지시키려고 전력이 쓰여지고 실외기에선 뜨거운 입김을 내품는다...

 

 

 

용문사주차장.

 

 

 

 

 

 

 

 

 

 

 

 

 

 

산앵두

 

 

 

 

 

 

 

 

 

 

여자의 괴성과 함께 들려오는 물소리...

 

 

 

 한낮의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와 대형차의 배기구멍에서

매연과 함께 빠져나오는 열기가 합하여 기온은 더욱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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