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이제 근력이 딸린다.(2012.10.13)

털보나그네 2012. 10. 14. 17:46

 

 


Lonesome In My Bedroom / Luther Johnson

 

이제 근력이 딸린다.

(춘마대비 마지막 장거리주).

 

 

 

2012년10월13일.

어느덧 해가 짧아졌다.

눈은 4시에 떳는데 아침부터 컴퓨터앞에서 노닥거리다가 6시가 지나고 7시가 되어 아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또 게으름을 피우다가 ...

8시가 넘어서 대공원에 운동하러 나갔다.

준비운동을 하고 뛰기시작하니 9시 정각이다.

춘마도 이시간에 뛰니 잘 되었다.

대공원 한바퀴 돌고(5km) 장수천으로 빠졌다.

오랜만이다.

가을로 접어드는 공원의 나무색은 다음주에는 완전히 무르익을 듯 싶다.

지금도 부분적으로 제법 단풍물이 들었다.

천변의 들풀들도 가을색으로 바뀌는 중이다.

가을햇살이 흐르는 물에 잠겨들며  갈대며 여귀들에게 가을양분을 나누어 주고 있다.

수산동으로 길를 건너 도림직전에 새로 생긴 육교를 건너 가니 곧바로 생태공원 조류관찰지로 통한다.

여기선 뛰면 조류들이 싫어 할것 같아 시계를 멈추고 걸었다.

생태공원을 돌아 소래포구 입구까지 나와서 다시 뛰기시작했다.

여기부터 대공원입구까지 5km.

해가 중천에 떴지만 생각보다 덥지는 않지만 수분이 부족한지 목이 마르다.

왼쪽 발바닥과 오른쪽 고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

이거 이대로 계속 뛰어도 되는건지...

은근슬적 걱정스럽다.

춘마때까지 회복되지않으면 낭팬데....

공원에 도착하여 수돗가에서 머리를 적시고 수분을 보충하고 다시 공원한바퀴를 야외음악당을 빼고 돌았다.

19km.그런데 시간은 2시간20분.

시간이 자꾸 늘어지고,힘은 더 들어 힘겹다.

한달에 200km는 넘어야 하는데 항상 넘지를 못한다.

올 춘마도 죽쓸것 같다는 예감이다.

작년에도 발바닥이 까지는 바람에 제대로 못 뛰었는데...

이제 근력도 딸리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