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 Mills / Shadows of the Dancer
덕숭산(495.2mm)
2012년03월10일.
코스:수덕사 - 정혜사 - 덕숭산 정상 - 수덕사 ( 5km, 2시간 )
토요일 아침 몸이 찌뿌뜨하여 밍기적 거리다가 와이프가 오늘 출근한다고 하여 나도 덩달아 일어났다.
나도 어디로든 출근해야겠다.
생각나는 건 지난번 못간 가야산이다.
가야산을 가려면 일찍 나서야 하는데 늦은감이 있다.
그래도 일단 가보자.
8시쯤에 집에서 나왔다.
영등포역에 가보니 예산행이 09시43분 새마을호가 있고 좌석이 없어 입석(10,000원)이다.
오랜만에 타 보는 열차라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
빈자석에 앉아 잠시 잠을 청했다.
수원역에서 정차하고 사람들이 우루루 올라타고 내가 앉았던 자리에 주인이 나타나 쫒겨났다.
맨뒤 좌석 뒤에 기대어 서있다가 안내방송을 듣고 아차하는 생각을 했다.
열차에 까페칸이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즉시 까펜칸이 있는 3호실로 갔더니 이미 이곳에는 좋은 자리는 다 차지하고 없다.
그래도 한결 편하다.
예산역에 도착하니 11시13분이다.
역에서 나왔지만 막막하다.
가야산을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안내 지도도 없고 지나는 사람들도 없다.
택시가 서 있어 물어보니 2만원 달라고 한다.(너무 비싸다).
마침 젊은 청년이 지나가길레 물어보니 버스 터미널를 알려준다.
버스터미널로 걸어가 안내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덕산가는 버스를 타라한다.
덕산가는 버스는 11시 48분에 있단다.
시골 버스터미널은 한산하다,지나는 사람은 나이많은 노인네들이 대부분이다.
버스를 타고 30분경을 가다보니 예산역앞을 지나간다.(헐~이런줄 알았다면 역전에서 탔으면 되는건데...)
한참을 또 달리다 삽교역에 당도한다.그리고 삽교읍을 지나 덕산으로 간다.
가면서 생각해보니 오늘은 너무 늦어 가야산은 포기해야 겠다.
물어보니 버스의 종점이 수덕사라고 하니 수덕사나 가야겠다.
1시30분에 수덕사입구에 도착.
상가가 제법 크다.
입구에서 입장료(2,000원)를 받는다.
규모가 이렇게 큰 줄은 미처 몰랐다.
안내도를 보니 덕숭산 전체가 불교성전이다.
관광모드로 여기저기 둘러본다.
아름다운 건축양식에 감탄하고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화려함에 감탄한다.
역시 우리나라의 전통양식에서 불교문화를 뻴 수는 없다.
1020개의 계단이 연결되어 오르다가 정상근처에서 산길이 잠간 나오고 만다.
덕숭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참 좋다.
덕숭산은 소나무숲으로 이루워져 있다.
앞뒤로 가야산이 보이고 용봉산이 보인다.
아이스크림장사가 용봉산을 극찬하며 그곳에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한다.
갈길이 바뿨 다시 급하게 하산을 한다.
전월사방향으로 하산을 하니 수덕사뒷길로 연결이 된다.
그리고 선수암으로 빠져 극락암으로 하산완료하니 3시30분.
구기주한병(7,000)을 사며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방금 지나갔단다.
그리고 다음차는 4시35분에 있단다.
산채비빔밥(8,000원)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상점을 구경하며 기다렸다.
냉이 3,000원어치를 사니 한봉지 담아준다.
4시35분에 버스를 타고 삽교역에서 내려 열차를 물어보니 5시18분 무궁화호가 입석(7,100원)이 있단다.
지금이 18분인데...어서 표를 구입하여 가보니 연착이라 10분정도 늦는다.
열차가 도착하여 이번에는 처음부터 3호실로 올라탔더니 이미 만원으로 서있을 자리조차 없다.
그래도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예산역에 도착하니 더 많은 사람들이 탄다(삽교역에서 타길 잘했다,버스를 타고 예산역까지 갔다면 이 열차도 못 탔겠다 ).
다음에 올때는 바로 삽교역으로 와서 버스를 타면 시간이 많이 단축 되겠다.
영등포역에 도착하니 7시22분.
전철타고 버스타고 집에 도착하니 8시다.
꼬박 12시간이 소요되었는데 그중 산행시간은 2시간정도.
나머지 시간은 이동하고, 기다리고, 헤메고 하는 시간이다.
그래도 오늘 수덕사를 품고 있는 덕숭산을 알았다는 것이 큰 보람이다.
화가 고암 이응로선생의 사적지다.고암은 격조높은 사군자,동물화등의 동양화뿐 아니라 독특한 문자추상 빠삐에 꼴레등의 다채로운 화풍과 기법으로 한국그림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격상시킨 화가다.
1944년 수덕여관을 구입해 6.25동란시 피난처로 사용하였으며 수덕사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옮기기도 하였다.
1969년 동백림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수덕사는 덕숭산에 자리잡고 있는 절로, 절에 남겨진 기록에는 백제 후기 숭제법사가 처음 짓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다시 고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또 다른 기록에는 백제 법왕 1년(599)에 지명법사가 짓고 원효가 다시 고쳤다고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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