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제8회 2012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2012.02.19)

털보나그네 2012. 2. 19. 18:56

              

푸른하늘 - 겨울바다

 

 겨울바다로 가자 메워진 가슴을 열어보자

스치는 바람보며 너의슬픔 같이하자

 

너에게 있던 모든 괴로움들은
파도에 던져버려 잊어버리고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을 보라
너무나 아름다운곳을

 

겨울 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파도가 숨쉬는곳에
끝없이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넘치는 기쁨을 안고


 

 

 

제8회 2012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

 

2012년02월19일.

전국의 마스터즈가 겨울철 훈련을 점검하고 동아국제마라톤대회 전초전으로 많이 참가하는 대회로 이미 명성이 나있는 제8회 2012 아! 고구려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

아침을 대충 챙겨 먹고 집을 나서는데 날씨가 장난 아니다.오늘 아침 서울의 기온은 영하 9도라고 한다.
낯부터는 풀린다는 일기예보만 철석같이 믿는 수 밖에 없다.

아침 07시에 집에서 나왔는데 잠실운동장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었다.

출발은 10시고 집합이 9시인데 너무 빨리 도착했다.

사람들 많아 지기전에 미리 화장실부터 여유있게 들리고 운동장에 갔더니 한창 운영진들이 대회 준비중이다.

못받은 기념품을 받아 가방에 챙겨놓고 두리번거리다가 본부석 뒷편이 햇볕도 잘들고 따듯한것 같아 그곳에서 몸을 풀며 시간을 기다렸다.

이사장과 홍팀장이 도착하여 이곳으로 오라고 하여 만나 같이 기다리다가 물품보관하고 풀코스부터 출발.

나는 c그룹 후미에서 출발,운동장을 빠져 나오는데 날씨가 추우니 속도가 빨라진다.

자중을 했지만 그래도 조금 빠르게 뛴것같다.

오늘은 초장부터 몸도 발도 무겁다.

지난주 일요일, 장거리주 후유증인가?컨디션도 안 좋은데 살살 뛰여야겠다.

강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춥다. 몸에서 열이나면 괜찮아 지겠지 했는데 계속 몸은 더 무거워 진다.

갈 수록 속도는 떨어진다. 포기할까? 아니면 32km만 뛸까? 맘속에는 이런 생각이 계속 맴돌고 있다.

하프지점을 겨우겨우 통과하고 급수대에서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초고파이도 먹으며 시간을 보내면서도 계속 망설였지만 32km 반환점 임박해서 다시 몸이 괜찮은 듯 하다.

그래서 계속 진행하기로 맘먹고 한참을 달리는데 기온은 더 추워진듯 하고 반환점은 왜 이리 안나오는지...

28km지점에서 반환을 하고 돌아오는데 몸에 기온이 떨어져 손발이 굳어 감각이 없다.

어께를 돌려보지만 근육이 굳어 있다.손끝까지 온기가 내려오지 않는다.

이러다 동상이라도 걸리는것은 아닐까 은근히 걱정이 된다.

계속 어께를 풀면서 손을 풀어가며 천천히 달렸지만 이제 체력도 다 고갈된것 같다.

동작대교를 지나니 강바람은 불지만 햇살이 있어 기온이 조금은 오른 듯하다.

하지만 쥐가 올것같아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잠실 운동장까지 기진맥진하며 도착했다.

시간이야 어찌되었든 완주했다는 것에 다행으로 여겨야....

도착하고서도 근육이 말를 안들어 조심스럽게 옷을 갈아입고 전철타고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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