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배롱나무꽃(목백일홍)

털보나그네 2011. 8. 21. 22:47

 

 

 

 

파가니니 칸타빌레 라장조 MS 109
Paganini Cantabile in D Major MS 109
Niccolo Paganini (1782-1840)

James Last Orch

Cantabile란 이탈리아어로 ...

칸토(canto:노래)를 형용사화 한 말로 "노래하듯이" 라는 뜻...
칸탄도(cantando)나 칸탄테(cantante)도 이와 같은 뜻으로 쓰이며

파가니니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이 곡은

"노래하듯이'라는 칸타빌레의 여유있고 유려한 선율이 매력적인 곡이다.


 

 

배롱나무꽃(목백일홍)

 

수고 5~6m 정도로 구불구불 굽어지며 자란다. 수피는 옅은 갈색으로 매끄러우며 얇게 벗겨지면서 흰색의 무늬가 생긴다. 타원형의 잎은 마주나고 둔두 또는 예두이고 원저이다. 표면에 광채를 띄며 털이 없고 뒷면 맥 위에 털이 듬성듬성 난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자루는 거의 없다. 가지 끝에 달리는 원추화서의 꽃은 홍자색으로 피며 늦가을까지 꽃이 달려있다. 꽃받침은 6개로 갈라지고 꽃잎도 6개이다. 수술은 30~40개, 암술대는 1개로 밖으로 나와 있다. 삭과인 열매는 타원형으로 10월에 익는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배롱나무라 한다.
중국이 원산지인 낙엽활엽소교목이다. 주로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며 추위에 약하다

배롱나무의 본래 이름은 목백일홍이다. 한번 피면 석 달 열흘을 피었다 지기를 반복해서 붙은 이름이다

백일홍을 짧게 발음하다 보니 배롱이라는 예쁜 별명이 생긴 것이다. (배롱꽃이 장하게 피는 곳으로는 전남 담양 명옥헌을 제일로 친다).

 

 

 

 

 

 

목백일홍 - 도종환

 

 

피어서 열흘 아름다운 꽃이 없고
살면서 끝없이 사랑 받는 사람 없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는데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석달 열흘을 피어 있는 꽃도 있고
살면서 늘 사랑스러운 사람도 없는게 아니어

함께 있다 돌아서면
돌아서며 다시 그러워지는 꽃 같은 사람 없는 게 아니어
가만히 들여다보니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올려
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제 안에 소리없이 꽃잎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
온몸 다해 다시 꽃을 피워내며
아무도 모르게 거듭나고 거듭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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