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온갖 약속과 배려, 의무나 책임, 예의나 의리등등등...
이런것들이 스트레스로 찾아와 괴롭히는 경우가 있기에,
가끔은 해방하고 싶고 온전히 나를 위해서만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다.
홀로 공원에 나와 운동을 하고 홀로 가방을 메고 산으로 떠나는 나만의 여행길이 즐겁고 행복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이런 나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좀더 건강한 모습으로,정리되어진 모습으로 나타나려면
나를 정리하는 시간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
언제부턴가 홀로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홀로 있는 시간들을 즐기게 되었다.
아니 어쩜 홀로 떠밀려 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떠밀려왔든 떠나왔든지...
아무튼 구차하고 범잡함속에서 벗어나서 혼자 움직이면 모든것이 내 맘대로 해도 되니까 좋다.
혼자 놀다가 적당한 시간에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면 된다.
혼자 놀면서도 생각의 밑바닥엔 항상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큰 바위덩어리가 중심을 잡고 있다.
어쩌면 다시 돌아갈 곳이 있기에 떠나는 나만의 여행이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것인지 모른다.
늘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항상 도착하는 곳은,
세상엔 나 혼자라는 사실과 매 순간순간의 소중함속에서 현실직시하며 살아가야 한다는것.
그리고 결국 모든것이 허무하고 또 허무한 것이라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이런 삶속에서
어떤이는 힘차게 살아가고 어떤이는 힘겹게 살아가는 이유는...
적당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 자신을 돌아 보고 정리하며 참 삶의 의미를 계산하는 시간을 갖는지,
아니면 매일를 꿈과 희망도 없이 시간에 등떠밀려 살아가고 있는지에 있지않을까?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
마음의 거울를 보며 마음의 매무새를 가다듬어보는 시간...
이런 시간들이 필요하다.
2011년7월9일 비가오는 아침에...
| |||
|
|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안단테(Andante) 1집 음반 The Letter
|
|
'허튼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Rain(2011.08.14..) (0) | 2011.08.14 |
---|---|
나비와 놀기(2011.07.23) (0) | 2011.07.24 |
신묘년(辛卯年). (0) | 2011.02.02 |
권장소비자가격/Perhaps love - John Denver & Placido Domingo (0) | 2011.01.02 |
경비 아저씨. (0) | 2010.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