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개나리와 제비꽃

털보나그네 2011. 4. 2. 21:57

 

 

개나리제비꽃

 

 

2011년 4월 2일.

포근한 토요일아침,

아침운동을 마치고 늘 눈길이 닿는 대공원 후문의 양지바른 길목에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꽃이 피여났다.

개나리가 반겨주고,자세히 살펴보니 큰나무밑에 앉아있는 새침한 제비꽃...

눈길에 끌려가 주변을 둘러보니 여기 저기 많이도 모여 앉아서 나를 반겨준다.

이제 산에 들에는 온갖 봄꽃들이 피여 있으리라...

이제 그들를 만나러 가야지...

 

개나리

초봄에 도심을 노랗게 물들이는 개나리는 봄이 왔음을 제일 먼저 알리는 꽃이기 때문에 영춘화라고도 한다.

서양에서는 골든 벨(golden bell)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가지마다 노란 꽃을 소복소복 달고 있는 개나리의 모습에서 금방이라도 맑은 종소리가 들려올 것 같아서 이런 예쁜 이름을 얻은 것이 아닌가 한다.

 

 

개나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열매를 보기는 어렵다.

조경용으로 심은 개나리는 대개 꺾꽂이를 통해 번식하기 때문에 열매를 맺을 필요성이 없어지면서
그 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한국에 주로 서식하는 개나리로는 산개나리,만리화, 장수만리화 등 3종이 있다. 관상용으로 이용되며 예로부터 집의 울타리를 대신해 많이심어왔다.

의성 지방에서는중국 원산의 의성개나리를 재배해서 열매를 약용하는데,개나리의 열매를 말린 것을 연교 또는 연요라고 한다.

종기의 고름을 빼고, 통증을 멎게 하며, 살충과 이뇨에 효과가 있다.

 

 

 

제비꽃

 

남쪽에서 제비가 올 때쯤 꽃이 피고, 그 모양이 제비와 비슷하기 때문에 ‘제비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이름인 반지꽃은 꽃으로 반지를 만들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북쪽을 향해 꽃이 피기 때문에 혹은 북쪽에서 외적이 쳐들어 올 때 쯤이면 꽃이 핀다고 해서 오랑캐꽃이라고 부르는 등 이름에 얽힌 유래가 많다.

 

 

 

꽃 아래쪽에 ‘꽃뿔’이라고 하는 주머니 모양 꽃잎이 있는데, 여기에는 수술과 연결된 2개의 긴 자루가 들어 있고 자루 끝에서 꿀이 나온다.

꽃이 지면 폐쇄화라고 해서 피지 않는 꽃이 땅속으로 들어가 열매를 맺는다.

열매는 익으면 3조각으로 갈라지고 겉껍질이 마르면서 표면적이 줄어들면 씨가 공중으로 튕겨나간다.

 

 

주로 온대지방에서 자라는데 품종이 다양해서 전세계에 400여 종, 우리나라에만도 40종 이상이 산다.

산지, 들, 바닷가, 고산지대, 민가 주변 등 어디서든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종으로는 흰제비꽃, 삼색제비꽃, 졸방제비꽃, 태백제비꽃, 단풍제비꽃, 장백제비꽃, 각시제비꽃, 간도제비꽃 등이 있다.

꽃 빛깔도 연보라, 진보라, 하양, 노랑 등 다양하다.

삼색제비꽃은 가장 널리 알려진 변종으로 흔히 ‘팬지’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는 제비꽃에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제우스는 아름다운 소녀 이오를 사랑했는데 아내 헤라가 그 사실을 눈치채어 발각될 상황에 처하자 제우스는 이오를 흰 소로 만들어버렸다.

사랑하는 여인이 풀을 뜯어먹는 것을 가엾이 여긴 제우스는 이오의 눈을 닮은 꽃을 피게 했는데, 이것이 제비꽃이다.
그리스어로 제비꽃을 이온(ion)이라 하며 그리스의 나라꽃이기도 하다.

 

 

제비꽃의 청색즙은 산을 접하면 적색으로, 알칼리에 접하면 청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어,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여인들은 이 꽃에서 취한 염료를 눈 위에 발라서 화장에 이용했다.

그리고 제비꽃은 향기가 아주 좋아서 향수뿐 아니라 화장품의 부향제로도 쓰인다.

이 향기는 후각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린 잎을 나물로 먹고 뿌리는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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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ade To Spring (봄의 세레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