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사춘지간 모임.

털보나그네 2010. 3. 6. 05:13

 

 

 

사춘지간 모임.

 

 

2010년3월5일.

사춘간의 모임,매월 2만원씩 회비를 내고 한달에 한번씩 만나 식사를 하며 서로 얼굴한번 보자고 시작한 것이 벌써 두해가 지났다.

그전에는 가까이 살면서도 서로 왕래가 없다보니 어떻게 사는지 조카들은 몇명이나 있는지, 무얼하는지 알지 못하고 남처럼 살았는데 이렇게 가끔씩 만나 사는 얘기를 나누니 참 좋다.

 

설 이후에 만나지 못했으니 한번 만나자고 하여 지난 일요일(2/28) 만나기로 했었다.

늘 만나는 장소는 우리동네 저수지뒷편에 있는 "오리굽는 마을"이다.

이곳은 늘 사람들이 많지만 맛 좋고,가격도 적당하고,주차공간이 넓고,휴식공간이 많이 있어서 좋다.

요즘같이 동절기엔 마당에 장작불도 지펴놓고,한쪽에는 비닐하우스가 있어 그곳에는 장작난로를 피워놓고 난로위에는 항상 따듯한 차가 끓고있는 주전자가 올려져 있다.

홀에 사람이 많아 순번을 기다리거나 식사후에 못다한 얘기를 나누기에 좋은 장소다.

영업측면에서도 빨리먹고 테이블을 비우고 나와야 다음 손님을 받을 수 있으니 매출에도 영향이 있겠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커피 한잔씩 뽑아 그곳으로 자리를 옴겨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얘기에 취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6시까지 앉아 있었다.

그래도 눈치 볼 필요도 없고 따듯한 차가 있으니 부족함도 없다.

다른 음식점에선 한시간만 앉아 있어도 눈치가 보여 더이상 앉아 있지못하는데...

 

화두가 되는것은 자녀교육에 대한 애로와 부모로써 해 줘야할 것들,아이들 설득방법이나 태도,...이런 이야기다.

가족愛가 밑바탕에 깔린 상태에서 고민과반성,경험담들을 늘어놓으니 시간가는 줄 모른다.

 

두번째 화두는 사람사는 얘기,그중에 온돌문화의 향수에 젖어 나누는 온돌예찬론.

사춘형이 레미콘차를 운영하여 시멘트생성과정을 잘 알기에 시멘트가 사람에게 상당히 유해하다는것.

콘크리트문화에 대한폐해,콘크리트로 부터 해방하고푼 욕망들...

방구들이 신경통에도 한몫한다는 이야기...

요즘 대부분 아파트에서 살다보니 온돌를 접하기가 쉽지않고 신세대들은 온돌를 경험하지못한 사람도 많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온돌를 비롯한 우리의 전통 건축문화에는 과학이상의 것들이 숨어있다.

우수한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들이 신문화에 밀려 사라져가는 아쉬움을 토로하며...

저녘때가 가까워지니 저녘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밀려온다.

너무 오래 있었나 보다... 다음을 기약하며 서둘러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Shaloo Shalom Y'rushalayim-zibb / The Burns Sisters

      

'허튼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마치코바`의 힘 (3/25)  (0) 2010.03.25
재앙의 고리.  (0) 2010.03.07
2010년의 봄(3/1)  (0) 2010.03.02
Steve Jobs가 2006년 6월 스탠프도 대학교 졸업식에서 했던 축사  (0) 2010.02.12
졸업(2/11)  (0) 201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