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봄.
2010년3월1일.
계절를 재촉하는 꿀비가 아침 새벽부터 봄기운에 녹아있는 대지에 촉촉히 내린다.
친구들과 산행을 계획했었는데 전화를 하여 취소를 하니 하루를 보낼 일이 막막하다.
이때 문득 생각이 난것은 얼마전 와이프가 가져온 한권의 책이다.
그렇지않아도 요즘 손에서 책을 놓은지가 오래되여 무슨 책이든 하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 책을 읽어야겠다.
마추침,그 시간들-김 민지.
나와 비슷한 나이또래의 아줌마가 일상의 일들를 에세이형식으로 이야기하듯 써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읽다보니 같은동네 사람인것 같다.
아침먹고 읽고,화장실청소하고 나와 읽고,점심먹고 또 읽고...
오후에 비가 그처 아들과 함께 G.S마트에 같이 가던길에,
아파트담장에 개나리나무 가지에 꽃망울이 노랗게 달려있는것을 발견했다.
아들 남방하나 사고 나와 공원에 잠시 들렸다.
부자간 오랜만의 데이트다.
고2,내일부터 개학이다.
이제 열심히 달려야 할 때다,올해 그리고 내년 수능 볼때까지....
어제저녘에 엄마한테 신나게 야단맞는 소리를 들었다.
아마도 몰래 컴퓨터게임을 했었나보다...
아직 철부지들이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착하게 성장하는 모습이 고맙다.
성적이야 능력만큼만 하면 되지,그저 진실과 성실성으로 살아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와이프는 성적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고 애간장을 태우는 것 같다.
가끔 내 생각을 얘기해 주면 수긍하면서도 자꾸 욕심이 생기나 보다...
덩치는 커졌는데 아직 생각하는것은 영락없는 어린아이다.
저녘을 먹고 아이스크림파티를 열고 대화의 꽃을 피우다가 다시 못다읽은 책을 들었다...
지은이: 김민지.
봄이오면/ 김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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