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고리.
2010년3월7일.
아이티, 칠레, 대만에는 `지진`이라는 이름을 가진 죽음의 신이 엄습했다.
1월 12일 발생해 30만명 이상 사상자를 내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한 아이티 지진 규모는 7.0. 불과 한 달 정도가 지난 2월 27일에는 칠레에 아이티 지진보다 1000배 이상 위력을 가진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칠레 지진은 대부분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에 발생해 건물에 깔리거나 지진 여파로 발생한 쓰나미(지진해일)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800여 명을 넘어섰으며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칠레 현지언론들은 최대1500명이상이 희생됐을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50만명에 달하는 이재민들은 생필품이 없어 무방비상태로 약탁과 노숙이 이루워지고 있다.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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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규모 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그 원인에 대해 지구 내부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부터 지구 온난화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과연 강한 규모의 지진이 예전보다 잦아진 것일까? 그 원인은 뭘까?
지진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두 차례의 강진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지진 발생 추이를 보면 예년과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즉 지진이 예전보다 잦아진 것이 `아니다`란 것이다.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두 지각판이 마찰하며 가라앉는 섭입대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칠레 지진은 2004년 인도양에서 대형 쓰나미를 부른 지진과 유사한 메가스러스트 지진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메가스러스트 지진은 지각판이 마찰하며 가라앉는 판 경계면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번 지진은 나즈카판이 남미판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1960년에는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225㎞ 떨어진 곳에서 규모 9.5라는 사상 최악의 `발디비아 대지진`이 발생했고 지진 직후 25m 높이 쓰나미로 일본, 미국 캘리포니아ㆍ하와이, 필리핀, 호주 등 전 세계가 영향을 받아 막대한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반면 아이티 지진은 나라의 남쪽 절반을 가르는 엔리키요 플랜틴 가든 단층에서 발생했다. 카리브판과 북미판이 반대방향으로 이동하는 틈의 수직단층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강진이 발생한 칠레와 아이티는 소위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에 있다. 불의 고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인 동시에 판구조론에서 말하는 판 중 가장 큰 태평양판 가장자리를 말한다. 불의 고리에서는 많은 화산과 지진이 발생해 엄청난 규모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가져와 `재앙의 고리` `지구의 시한폭탄 지역`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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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밝던 창에 지금 불이 꺼졌구나
내 연인이 병들어 누운 모양이다
그녀 언니가 얼굴 내밀며 내게 말하길
네 연인은 죽어 땅에 묻혔어
홀로 잠든다고 늘 눈물 흘리곤 했는데
지금은 죽은 자들과 함께 잠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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