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國으로 변한 冠岳山.
일시:2009년12월5일토요일(11;00~15시;00 소요시간:4시간).
코스:선바위-용마골-용마능선-연주암-연주대-자하동천-과천향교.
요즘은 바쁘지않아 토요일마다 쉰다.
근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비가 오고있다.
컴을 켜고 남아공월드컵 조편성표를 확인해본다....힘든 경기가 될것같다.
8시..비는 그첬지만 바람이 몹시분다...
망설이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가본다.
우리동네로 강남으로 가는 버스가 생겨 그걸 한번 타보려고 벌써부터 맘먹었는데...
3200번 강남행 버스를 탔다.
30분만에 선바위에 도착한다.
선바위역에서 선바위가 어디에 있나 두리번거렸더니 찻길을 건너 가야하고 외젔다.
그래도 바람을 맞으며 선바위앞까지 가서 사진을 찍었다.
다음은 용마능선 등로들 찾아야한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알아내어 용마골이라는 마을까지 가니 등로가 나온다.
오르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
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간간히 눈발이 휘날리더니 점점 더 굵어진다.
마을을 한참 벗어날 정도로 오르다보니 길이 눈에 덮혀서 분간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초행길에다 눈으로 길이 덮히니 길을 잃어버릴까 걱정이 된다.
한참을 오르다 하산하는 사람을 만났다.
사당에서 오르다 길을 잃어 이길로 왔다며 내려가면 어디가 나오냐고 묻는다.
앞이 분간이 안가도록 눈발이 거세졌다.
다행히 아까 그사람들이 지나온 발자취를 보고 오를수 있었다.
능선에 닿으니 군초소가 있고 능선길이 이어져 있다.
능선을 따라 계속가니 사당에서 올라오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부터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오댕파는 아저씨 장사가 잘 된다.
연주대는 위험할것 같아 연주암방향으로 갔다.
바위에,소나무에,온세상이 눈으로 쌓인 모습이 마치 설국에 온듯하다.
한 아줌마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혼자보기 아깝다고 자랑을 한다.
연주대로 바로 올라가서 정상 찍고 내려와 연주암 마루턱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며 간단히 요기를 했다.
날씨가 좋으면 길게 빼서 8봉방향으로 가볼려고 했는데...
눈은 이제 그쳤지만 내린눈때문에 길이 빙판이다.
다시 오던길로 돌아가다 자하동천을 따라서 하산했다.
바람이 불면 나무에 앉았던 눈이 휘몰아쳐 온다.
늘 관악산에 오면 하산길은 자하동천길이 된다.
지하철을 타고 다시 선바위역으로 가서 3200번 버스를 타러갔다.
45분을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춥고 지겹다...
다음부턴 차시간에 맞혀서 와야겠다.
선바위역(4번출구) 삼거리에 위치하며, 최사립 효자정각의 왼쪽에 있다. 선바위라는 이름은 옛날에 맑은 개울 한 가운데 커다란 바위가 하나 서있는 것을 보고 ‘서 있는 바위’라고 불렀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높이 2.5~3m 정도 되었다는 선바위는 마을 사람들의 휴식공간이자 득남을 기원하는 신성한 존재였다.
예전부터 이곳을 자나던 마을사람들이 바위에 고시래(귀신에게 먼저 바친다하여 음식을 조금씩 떼어 던지며 하는소리)를 했다고 한다.
선바위는 입석, 입암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경계의 표시, 이정표(거리표), 무덤의 표시, 생산과 충요를 기원하는 암석, 숭배, 수호의 기능 등으로 세워져 있는 돌을 말한다.
과천의 선바위는 마을, 하천, 도로, 전철역 이름 등으로 사용된 /당이름으로 선바위마을은 관문광장에서 양재동쪽으로 가는 길 첫머리에 있는 마을이다. 선바위천은 과천동 무래미골 185고지 남서쪽 계곡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1.5km의 왕복 8차선도로를 말한다. 선바위역은 지하철 4호선중 남태령역과 경마공원역 사이에 있는 역 이름을 말한다.
처음부터 있던 선바위는 양재천 하천 정비시 선바위가 있던 위치에서 약 200m상류의 보(흐르는 물을 막아두던곳)를 현 위치로 옮기면서 선바위가 훼손되어 없어지고 지금의 선바위는 1997년에 옛날 선바위와 모습이 유사한 것을 골라 다시 세운 것이다.
Together - Giovanni Marradi
Sonnet of Fountain - Yuhki Kuramoto
Sunrise - Henri Seroka
When The Love Falls - Yiruma
Forever You - Hiko
One Last Look - Robin Spielberg
정거장에서의 충고 / 기형도
미안하지만 나는 이제 희망을 노래하련다
마른 나무에서 연거푸 물방울이 떨어지고
나는 천천히 노트를 덮는다
저녁의 정거장에 검은 구름은 멎는다
그러나 추억은 황량하다, 군데군데 쓰러져 있던
개들은 황혼이면 처량한 눈을 껌벅일 것이다
물방울은 손등 위를 굴러다닌다, 나는 기우뚱
망각을 본다, 어쩌다가 집을 떠나왔던가
그곳으로 흘러가는 길은 이미 지상에 없으니
추억이 덜 깬 개들은 내 딱딱한 손을 깨물 것이다
구름이 나부낀다, 얼마나 느린 속도로 사람들이 죽어갔는지
얼마나 많은 나뭇잎들이 그 좁고 어두운 입구로 들이닥쳤는지
내 노트는 알지 못한다, 그 동안 의심 많은 길들은
끝없이 갈라졌으니 혀는 흉기처럼 단단하다
물방울이여, 나그네의 말을 귀담아들어선 안 된다
주저앉으면 그뿐, 어떤 구름이 비가 되는지 알게 되리
그렇다면 나는 저녁의 정거장을 마음속에 옮겨놓는다
내 희망을 감시해온 불안의 짐짝들에게 나는 쓴다
이 누추한 육체 속에 얼마든지 머물다 가시라고
모든 길들이 흘러온다, 나는 이미 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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