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베키아 [cone flower]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 속.
학명
Rudbeckia
분류
국화과
원산지
북아메리카
기생초.
![]()
|
금계국.
우리집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는 꽃이 활짝 피었다.
미안해요
강허달림 노래말쓰고 노래만들고 부르다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댔죠
무슨 의미인지
차갑게 식어버린 말끝에
단단히 굳어버린 몸짓에
환하게 웃음 짓던 얼굴
쉼 없이 울리던 심장소리
행복이란 작은 읊조림도
내게는 너무 큰 세상이었던들,
애써 감추며 모르는 척 뒤돌아서서
멍한 눈망울 가슴저림도
미칠 듯이 밀려오는 그리움에 헤어날 수 없어
난 정말 안 되는거니
이미 시작된 엇갈림 속에
다시 사랑은 멀어져 가고
알면서 붙잡을 수 밖에 없었던 이 마음
미안해요
미안해요
내 모든 사상은 엄마”
소리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아버지 덕에”
궁핍한 생활은 늘 엄마의 몫이었다.
글도 읽을 줄 모르는 엄마는
시골 소작농의 아내로 6형제를 낳고 키우고 집안을 건사했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막내인 그녀를 늘 지지해주고
묵묵히 믿어줬던 엄마. 엄마의 삶 자체가 그녀를 구성했다.
엄마의 성, 허씨.
그녀는 엄마성을 자기 이름에 달고 싶었다.
그리고 달리고 싶다 는 의미의 달림. 강허달림.
그녀가 새롭게 찾은 이름이었다.
그런데 세상은 좀 이상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엄마성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같이 음악을 할 수 없다고도 했고
무작정 싫어하기도 했다.
그녀의 본명은 강경순이다.
공경할 경’, 순할 순’. 그녀는 순할 순 자가 싫다고 했다.
서울에 와서 순하게만 살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만 졸업한 시골 촌년에게 사람들은 좀처럼 문을 열지 않았다.
아니, 자신도 문을 열수 없었다.
신촌의 한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할때
그 곳 사람들은 누구나 이즘 이니 사조를 이야기했고 몇 학번이냐?고 물었다.
음악을 사랑하고 영화를 좋아했던 그녀지만 좀처럼 입을 열수 없었다.
압구정에 있는 클럽에서 공연할 때는
지하철 문만 열려도 그 낯설고 불편한 공기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무작정 사람들에게 다가서고 마음을 여는 그녀는 푼수였을 뿐이다.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이 서울에서는 쉽지 않았다.
서울 생활에 지친 그녀는 한달 동안 고향에 내려가 있었다.
엄마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지켜봐 주었다.
몰래 돈을 쥐어주며 시내에 나갔다 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안달하지 말자.
내 방식으로만 다가가 문을 열어 달라고 하지 말자.
그들 방식을 존중하고 지켜봐 주자고.
오랜만에 복작대는 식구들 사이에서 추석을 보내면서 그녀는 힘을 얻었고,
다시금 자신을 바라보았다.
서울생활 10년,
이제는 본연의 자신을 찾겠다면서 그녀는 농담처럼 말했다.
“그래, 나 촌년이야!”
강허달림 소개글 중에서 뽑아온 이야기입니다.
저는 어려움속에서도 강인함으로 그것을 잘 극복하고
씩씩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리고 그녀가 존경스럽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노래가 더욱 좋습니다...
'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귀나무. (0) | 2009.06.27 |
---|---|
들꽃여행(6/21) (0) | 2009.06.21 |
장미. (0) | 2009.06.20 |
쑥갓꽃.(6/14) (0) | 2009.06.16 |
개망초.(6/14) (0) | 2009.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