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소래포구(11/8)

털보나그네 2008. 11. 8. 21:29

 

소래포구.

 

2008.11.8.

오늘 퇴근길에 소래포구를 들렸다.

아직 시간이 이른지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않다.

사진찍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소래포구 다리를 건너본다.

전에는 젓갈류 사러 자주 왔었는데...

그리고 온김에 회도 사고 혹은조개도 사고...

 

 

소래포구는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고 또한 그 아픈 과거가 만들어낸 관광지다.

 일제치하에 있던 1930년 후반 화약의 원료인 양질의 소금을 이 지역에서 수탈하기 위해

철도를 건설하면서 소래포구의 역사는 시작된다.

또 1척의 나룻배로 건설인부와 염전 인부들이 들어오면서 드디어 배 한척짜리 포구가 시작되었다.

 그 후 1960년대 실향민들이 모여들어 무동력선 한 두 척으로 생계를 꾸려가기 시작하였고

그들의 열악한 어법은 가까운 바다에서 끌어올리는 새우젓이 고작이었다.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수인선 철도를 타고 인천, 부평, 서울 등지로 새벽부터 새우젓을 이고, 지고 나가 팔았고

그들의 삶은 기반을 잡아가기에 이른다.

1970년대 초 드디어 동력선이 도입되었고 소래포구는 어촌으로서의 활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또한 수인선을 통해 다른 지역 상인들과 일반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늘기 시작했고

이에 발맞춰 선착장 및 공판장 등 기반시설이 들어서게 됐다.

이러한 기반 시설이 확충 되면서 점차 관광지로서의 명성이 알려지고

1980년에는 TV방송 등의 홍보로 그 명성이 극에 달했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소래포구의 생산물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젓갈이다.

젓갈의 가장 중요한 것은 염도다.

소래포구의 소금은 일본에서도 탐낼 정도로 양질이다.

이러한 양질의 소금과 오래 축적된 그들만의 노하우가 만들어낸 새우젓은 각지의 아낙들이 몰려드는 가장 큰 이유다.

 또한 소래포구의 어민들은 손이 크다.

생선을 고르면 같이 잡아 올린 잡어 몇 마리를 봉지에 같이 떠밀듯이 담아주며 눈을 질끈 감는다.

옆 가게에서 모르게 가지고 가라는 인심이다.

새우젓을 사러가면 양 팔을 쭉 펴고 한 움큼이라도 더 얹어줄 양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소래포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신선도다.

토해내는 생선류는 거의가 당일조업이다.

그날 잡은 것을 그날 팔아치우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생선들의 신선도는 그 어디에서도 따라오지 못한다.

소래포구의 생선들은 오히려 죽어 있는 것이 어색해 보일 정도이다.

 

 어물시장안에는 사람이 많다..그래서 그곳은 가지않았다.

뿌연하늘빗이 깨끗지는 않다..그래도 바다에 가을햇살이  부서진다...

 둘사람 걷기에 딱좋은 공간..마주오는 사람이 오면 피해주어야 한다...

물이 많이 빠진상태

 아이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기위해 주변을 맴돈다..

 

그 종류도 여러 가지여서 새우, 민어, 농어, 병어, 광어, 망둥어, 소라, 우럭 등 없는 게 없다.

하지만 최근 점차 생산물이 고갈되어가고 있는 탓에 타지에서 가지고 오는 생선의 종류가 점차 늘어가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의 생선은 350여개의 좌판에 깔린다.

신선한 생선들이 줄이어 늘어선 모습과 이 생선들을 하나라도 더 팔려는 상인들의 우렁찬 외침은 더 없는 볼거리다.

또한 2만원 남짓에 뜬 우럭회 한 점을 초장에 찍어 소주한잔과 함께 먹는 맛은 새우젓을 사러 먼 길을 온 어머니들의 시름을 덜어준다. 

 지금은 추억으로 멈추어선 협궤철도 아래로 조개구이집이 즐비하다.

조개는 그 특성상 굽고 나면 양이 적어진다.

하지만 큰 양푼에 하나 가득 쌓인 조개들은 그 맛과 신선함에 소래포구의 타고난 인심이 배어있어 일품이다.

협궤철도를 따라 지친걸음의 연인들은 조개껍질과 함께 사랑도 태워간다.

 조개의 종류를 살펴보니 바지락, 키조개, 홍합, 가리비, 동죽, 고둥, 피조개와 빼놓을 수 없는 굴, 그리고 이름 모를 잡패류까지 그 종류를 헤아리면서 먹어도 시간이 얼추 한 두 시간은 쉽게 흘러간다.

조개를 먹으며 잠시 눈길을 돌리면 출입문에 자리를 트고 튀겨 파는 새우튀김 몇 개는 잊을 수 없는 별미다.

출처 : http://kin.naver.com/knowhow/entry.php?eid=0xnG046pnk3AbD8/5hfCJ02+S4qN/QBY

 

전에 없던 유적지가 복구되어 보존되어있어서 둘러 보았다. 

 

 

 

 

 왜 염전이 있고 경인철도가 있고 포구가 있고..

전한국화약이 그곳에 있었야만 했는지.. 알것 같다.

한국화약이 이젠 이사가고 그곳에 없지만...

(지금은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겠지...)

 

 노을이 아름답다는 소래포구앞바다...이모습이 노을이라면 좋으련만...

오늘도 소래포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왔다간다.

그리고 변함없이 바닷물은 썰물과 밀물을 반복한다.

사람들은 지겹다고 이곳을 이사가 버려도 

갈매기들은 대를 이어가며 이곳에서 생명을 이어간다.

대견스럽게 보인다

 

어부의노래/박양숙

 

푸른 물결 춤추고 갈매기떼 넘나들던 곳
내 고향집 오막살이가 황혼빛에 물들어 간다
어머님은 된장국 끓여 밥상 위에 올려 놓고
고기 잡는 아버지를  밤새워 기다리신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푸른 물결 춤추는 그 곳
아 저 멀리서 어머님이 나를 부른다

어머님은 된장국 끓여 밥상 위에 올려 놓고
고기 잡는 아버지를 밤새워 기다리신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푸른 물결 춤추는 그 곳
아 저 멀리서 어머님이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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