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안산 데이트하기.
일시;2008.6.7.
코스; 경복궁역-사직공원-황학정-성벽길-정상-인왕산약수터-무학재-아파트106동옆길-안산봉화대(정상)-약수터-봉원사.
동반자;아름다운천사님.
경복궁역1번출구가 약속장소.30분전에 미리나와 기다렸다..마음이 설랜다..
실로 얼마만인가...삼십년도 더 �다..
중학교때 수시로 왔던 사직도서관...광화문주변..
천사님은 시간이 정확하셨다..
감회가 새롭고 반가웠다.많이 변해 있었다..(당연하지..30년이흘런는데..)
인왕산은 해발 338m.
높이로 치자면 특이할 것이 없지만 예로부터 범상치 않은 산으로 군림해 왔다.
이유는 인왕산에 서린 예사롭지 않은 기(氣) 때문이다.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인지라 우람하고 억센 기상이 여느 높은 산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인왕산에 왕기(王氣)가 서렸다는 소문은 한양으로 수도를 정할 때부터 많은 풍수학자가 이야기해온 바.
무학대사는 북한산이 아닌 인왕산을 한양의 진산(鎭山)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으며 광해군이 경희궁을 인왕산 아래 지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인왕산은 청와대 내부가 보인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입산이 금지되었다가 지난 1993년에 재개방돼 등산객을 맞고 있다.
한번 와 봐야 겠다고 생각했었는데..오지못하다가..최근에 더욱 간절해졌었는데.고맙게도 천사님이 손을 내밀어 주셨다.
천사님의 안내를 받아 인왕산을 올랐다.
사직공원을 지나 황학정을 끼고 등산로로 진입했다.
오르다보니 성곽이 나오고 서울한복판이 눈에 들어온다..청와대,경복궁도 보인다....
뒤로보이는 삼각산자락을 따라내려오다가 만나는 동네가 내가 살던 집이였다..안개때문에 희미하긴해도...
날씨가 맑지않아 조망이 좋지는 않지만 내가 어린시절를 보낸 우리집이 먼 발치에서 아른거리며 보였다.
그뿐아니라 중학교시절 친구네집이며 친구와함께 놀러다니던 근처들이 옛 기억과 함께 몰려온다.
삼각산,북악산,인왕산,안산은 나의 성장기에기억들이 고수란히 배여있는 곳이다..그래서 정겹고 친근하다..
이곳을 안내해준 천사님은 그래서인지 허물없이 대하게 되었다.그리고 천사님도 이런 나의 천진스런모습을 웃음으로 받아 주셨다..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격은 운명과도 같은 인연이 있는데..그중의 하나가 천사님의 만남이다..
사람은 많지는 않았다.바위산 .성을 끼고 오르며 나의 넉두리는 천사님의 귀를 귀찮게 했다..
그래도 동생의 어리광으로 여기는너그러운 누나의 마음처럼 따듯하게 받아주신다..
전망좋은 산길를 뒤로 하산하다 시베리안허스키종인가? (개종은 잘 모르겠다)어미개와함께 운동을 하는 새끼강아지들의 귀여운모습..
천사님은 그들를 보고 깔깔깔대며 웃겨죽겠다고 웃는다..너무 귀여운가보다..
무학재를 육교로 건너는데 또다시 엣날 기억들이 몰려온다..만원버스를 타고 중학3년동안 넘나들던 길....작아보인다....
아파트단지로 진입하더니 신기하게도 등산로를 찾아낸다.이런곳에 등산로가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또한번 놀라지 않을수 없다.
이상한 공작새(희귀종)
예전엔 봉화대가 없었고 아주큰 철탑이 있었는데...(송신탑으로 알고 있는데..)
문화재를 정비하면서 없어진것은 새로 만들고 있는것은 써먹고 했나보다...
성도 예전에는 위부분이 다 없어고 성의 윤곽만 있었는데....
천사님의 안내로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봉원사에 도착 봉원사를 둘러본다.
태고종봉원사,행사의 흔적이 남아있다.알아보니 6월6일(6일이면 바로 어제네?)영산재를 했단다..
오늘의 산행은 구름길를 가듯 편안했고 행복한 꿈의 산행이였습니다.
동네길를 지나...찻길로 나온다..
천사님은 냉면집으로 안내해주시고 시원한 냉면한그릇 사주신다 뚝닥해치우고..거기다 만두,튀김까지..
우리는 서울역까지 버스를 타고 와서 전철역에서 아쉬운 작별를 했다.다음을 기약하면서...
오늘의 산행은 구름길를 가듯 편안했고 행복한 꿈의 산행이였습니다.
정말 정말 고마웠습니다..나의 천사님~
사진-천사님제공
오늘 저지른 남의 잘못은 어제의 내 잘못이었던 것을 생각하라. 잘못이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완전하지 못한 것이 사람이라는 점을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정의를 받들어야 하지만 정의만으로 재판을 한다면 우리들 중에 단 한 사람도 구원을 받지 못할 것이다. [섹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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