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석수역에서 사당역까지
2024년11월24일 일요일
코스: 석수역1번출구-호암산숲길공원-호암산-삼막사-삼성산국기대-삼성산-무네미고개-학바위능선-연주암-관악산정상-관악문-선유천국기대-관음사-사당역14번출구
거리: 17.6km
시간: 8시간28분02초
평속: 2.1km/h
기온: 0.0/13.0℃
소모열량: 2,879kcal
입동이지나고 소설이 지났으니 이제 겨울이라고 해야 맞다.
벌써 년말, 실감이 나지않는다.
무감각과 무기력의 연속, 나는 지금 행복한 걸까? 잘 모르겠다.
행복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고, 행복에 이르는 길 또한 다 다르다.
보편적으로 행복의 조건 3가지를 든다면 건강,경제력,삶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 하나 건강, 건강은 행복한 삶을 위해선 기본중의 기본이다.
건강한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쁨이고 행복이다.
건강은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운동,규칙적인 식습관이 바탕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생존 근육' 같은 것은 무엇일까?
우리인체는 206개의 뼈와 140개의 관절로 이루워진 복잡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 일상적인 움직임에 중요한 관절은 무릎관절, 고관절, 허리 관절이다.
이런 관절들은 다른 관절보다 많이 사용될 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으로 인해 닳고 가늘어지고 협착되어 결국 퇴행한다.
나이 들수록 중요한 건 뼈와 관절를 보호해 주는 근육이며, 평생 걷고 뛰고 싶다면 생존 근육 3가지를 키워야 한다.
그러면 생존력, 면역력, 마음건강을 지키고 노화도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엉덩이의 대둔근, 다리의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근, 종아리의 비복근, 어깨의 삼각근 등이 대표적이다.
일어서고 앉고, 밀고 당기는 데 필요한 근육들이다.
근력 운동시 과부하의 원리, 점증성의 원리, 반복성의 원리를 잘 이용하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운동 중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워밍업이다.
워밍업 세트는 2세트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세트는 최대 능력의 50%로 운동하고,
두 번째 세트에서는 최대 능력의 70~80%가 적당하다고 한다.
처음부터 최대 능력으로 운동을 하면 근육이 파열되거나 관절과 인대 등에 손상이 올 수 있다.
들머리는 석수역1번출구, 육교를 지나는데 미끌거려 바닥을 보니 밀가루처럼 서리가 내려 빙판수준으로 미끄럽다.
조삼스레 지나치고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막걸리를 샀다.
덕수소공원,호암산숲길공원을 지나 돌계단으로 이루워진 건강백세계단을 오른다.
'걷기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안내글이 게시되어 있다.
앙상한 나무가지사이로 아침햇살이 비춰 눈이 부시다.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 싱그러운 솔숲길이 나를 반긴다.
호암산성주변은 문화재 발굴작업으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영사를 지나처버렸다.
늘 이곳을 오면 길도 헷갈리고 방향도 헷갈린다.
올라오는 길이 여러군대다보니 길도 여러갈레로 나아있기 때문이다.
호암산정상인지, 민주동산깃대봉인지 헷갈린다.
이 근처의 산들은 정상석이 세워져 있지않아서 어디가 어딘지 헷갈린다.
삼막사에 당도했다.
일주문에는
빛갈은 고와도 지고마는 것,이세상 그 누구 無躬(무궁)하리요.
有爲(유위)의 깊은 山(산)을 오늘 넘어서,얕은 꿈 안꾸리 취(取)함도 없이
-설산동자公賓-
위의 내용은 일본 밀교 진언종의 개조인 공해(空海) 대사가 의역 한 것이다.
사찰내부에는 분주히 움직이는 것 같다.
한쪽에선 목탁소리, 한쪽에선 징소리가 울려온다.
한 사람이 길을 묻는다.
대화를 나누워 보니 그분은 삼성산, 관악산에 있는 사찰순례를 하신단다.
얼추 18km를 예상하고 있단다.
삼막사를 나와 삼성산깃대봉으로 가서 삼성산정상을 지난다.
그리고 무네미고개로 하산하여 다시 학바위능선으로 오른다.
8부능선에 도달하니 이제 힘이 빠져 걷기힘들어 걷다쉬고 걷다쉬며 올랐다.
발이 천근만근이다.
삿갓승군바위를 지나 고개를 넘어 연주암에 갔다가 다시 정상으로 간다.
정상에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도 사진을 찍기위한 줄이 길게 늘어졌다.
바위위에 앉아 점심을 먹고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즐기다가 하산.
사당능선길은 큰 어려움없이 하산을 했다.
관음사로 하산을 완료하고 사당역에서 14번출구로 나와 3200번 광역버스를 기다리는데 3분후 도착이다.
금방 차가 도착하여 탑승하니 25분만에 집에 도착했다.
일주문
빛갈은 고와도 지고마는 것.
이세상 그 누구 無躬(무궁)하리요.
有爲(유위)의 깊은 山(산)을 오늘 넘어서.
얕은 꿈 안꾸리 취(取)함도 없이
-설산동자公賓-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 정호승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떨어질 때를 아는 사람을 사랑하라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왜 낮은 데로 떨어지는지 아는 사람을 사랑하라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
시월의 붉은 달이 지고
창 밖에 따스한 불빛이 그리운 날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으로 떨어져 썩을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
한 잎 낙엽으로 썩어
다시 봄을 기다리는 사람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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