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명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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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나그네
2021. 10. 11. 23:08
풀
발밑에 흔하게 보이는
들풀들이
계절이 바뀌면
그들도 싹이나고
성장하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향기가 없다고,
예쁘지않다고,
그저 그냥
무심하게 지나친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가야할 목표가 있어서
모진 비바람도 이겨내며
그 사명을 다 하기위해
애쓰며 살아간다.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않아도
말없이그 자리를 지켜내는
불멸의 사초들
거룩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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