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내 생의 마지막

털보나그네 2021. 8. 29. 00:22

내 생의 마지막

 

어쩜,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은

내생의 마지막으로 걷는 길 

풀한포기,

돌 하나

여사로 지나치지 말아야할 이유다.

오늘이 지나

또다른 오늘이 와서

똑같은 이 길를 걷는다 해도

오늘의 이 길은 사라지고

새로운 이길이 열릴 것이리라.

그러니 오늘,

내가 걷는 이 길은

내생의 마지막으로 걷는 길.

풀한포기,

돌 하나

반갑게 만나고 기쁘게 헤여지자....

2021년 08월28일 북한산 응봉능선 하산길에서

-길위의 명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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