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다
세상에는 흐리지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강물이 흐르고
구름이 흐르고
세월이 흐르듯
우리네 인생도 흐른다.
흐르고 흐르고
또 흐르다 보면
망망 바다가 되어
너도, 나도 아닌
우리가 되고
내것, 네것이 아닌
우리것이 되어
함께 춤추고
함께 박수치고
함께 노래를 한다.
함께 춤추고
함께 박수치고
함께 노래를 할때
세상 모든것들이
제각각 흐르다
서로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어 사랑하고
서로의 허물를 벗는다.
흐르고 흐르고
또 흐르다 보면
산이 되고 나무가 되고
그곳을 맴도는
한마리 새가 되어
하늘에 의지하고,
땅에 의지하고
흐르는 강물에 기대어
또 그렇게 흐른다.
다 그렇게 사는 것이다.
20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