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노간주나무

털보나그네 2021. 1. 27. 22:36

노간주나무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의 소교목. 우리 나라 각처의 산지에 흔한 송백류식물의 일종이다.

잎은 바늘꼴이며, 꽃은 암수 한그루에 붙고, 열매는 검은 자주색으로 된다.

학명 Juniperus rigida S. et Z.

생물학적 분류 측백나무과

정의 :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의 소교목.

내용 :학명은 Juniperus rigida S. et Z.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흔한 송백류식물(松柏類植物)의 일종이다.

잎은 바늘꼴이며 한 마디에서 3개씩 돌려나고, 꽃은 암수 한 그루에 붙으며 암꽃송이와 숫꽃송이는 잎겨드랑이 또는 가지 끝에 붙는다. 열매는 육질로 된 구과(毬果: 방울열매)이며 검은 자주색으로 된다.

종자에서는 두송자유(杜松子油)를 짜서 약용 또는 등화용으로 썼던 때도 있었다. 생약명 두송실(杜松實)은 노간주나무의 열매를 말린 것이며, 열매를 짜서 얻은 두송실정(杜松實精)은 이뇨약으로 쓰거나 류머티즘에 바른다. 한편, 두송실은 양주 진의 향료로도 쓰이는데, 유럽산 두송보다는 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목재는 단단하여 조각재로도 쓰이며, 마을 근처에서 관상용으로 흔히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노간주나무에 비하여 원대가 구부러지거나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는 것에 해변노간주나무와 곱향나무가 있다. 해변노간주나무는 곱향나무에 비하여 잎과 열매가 길고 크다.

노가지나무·노간주향나무라고도 한다.

산기슭의 양지쪽 특히 석회암 지대에서 잘 자란다.

높이 약 8m, 지름 약 20cm이다.

잎은 좁은 줄 모양으로 세모나고 3개가 돌려나며 끝은 뾰족하고 겉면 가운데에 흰색의 좁은 홈이 있다.

잎 길이는 12∼20mm이다.

 

멋없이 키만 삐쭉하게 큰 것이 척박하고 퍽퍽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서 있다. 자기와 친척뻘인 향나무나 주목 등과는 다르게 성장 속도도 느리고 줄기의 굵기도 빈약해 보이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도 꺾이지 않고 우직하게 버티는 모습이 대견하기까지 하다.

가시같은 잎은 바늘처럼 뾰족하고 마디마다 가지와 직각으로 3개씩 돌려나는데 만져 보면 마구 찔리는 것이 가까이하기 힘든 성격 같다. 주목, 은행처럼 암수가 다른 나무이고, 암나무에는 5월쯤 꽃이 피어 열매는 그 다음해 가을 무렵에 검붉게 익는다. 요즘 작은 포도송이 같은 열매들이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직은 덜 영근 초록색부터 잘 익은 검붉은 자주색까지 만날 수 있다. 굵기가 콩알만한 열매는 향기가 좋은 술 종류인 진(gin)의 원료이다. 서양 노간주나무의 열매는 우리의 것보다 크고 기름도 많이 나와 서양에선 희랍시대부터 약이나 향료로도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도 노간주 열매로 술을 담가 두송주(杜松酒)라고 하여 많이 즐겼다. 그 외에도 열매를 달여 먹기도 하고, 두송유(杜松油)라 하여 기름을 짜서 약으로 쓰기도 했다. 이 기름은 전통적으로 관절염, 근육통,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노간주나무는 노가자(老柯子), 노송(老松), 두송(杜松) 등 여러 이름이 있어서 예로부터 쓰임이 넓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키는 5∼6m까지 자란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산에서 만나는 노간주나무들은 대부분 2~3m 정도이고, 줄기 둘레도 어른손 한 뼘 정도이다.

하지만 줄기가 곧게 자라며 가지도 모조리 위를 향하면서 사이좋게 다닥다닥 붙어 있어 몸매가 날씬하다. 굵지는 않지만 유연한 성질 덕에 나무를 불에 살살 구우면 잘 구부려지고 질겨져서 오래전부터 쇠코뚜레로 많이 사용했다.

또한 흑갈색으로 갈라지는 나무껍질은 삶아서 천을 염색하는 데 쓰기도 했다. 정월 대보름에는 그해의 풍년 농사를 예축(豫祝)하기 위하여 노간주나무로 불을 때는 풍속도 있었다.

이렇듯 예로부터 쓰임새가 많았고 선조들에게 친숙한 노간주나무는 아직은 산에서 드문드문 보이지만, 강한 바람에도 극성스러운 가뭄과 갑자기 찾아오는 한파에도 꿋꿋하게 버티는 성질 때문인지 다른 침엽수들에 비해 개체수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급하게만 성장하는 것보다는 노간주나무처럼 때로는 유연하고 천천히 가는 것이 더 긴 시간을 살아가는 지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늦가을 하늘이다.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우리나라의 노간주나무 열매도 진을 만드는 데 모자람이 없다. 완전히 익어버리기 전에 따다가 소주 한 되 기준으로 열매 20알 정도를 넣고 꽁꽁 싸서 묶어둔다. 이것을 한 달가량 두었다가 열어 보면 바로 노간주 술인 두송주(杜松酒)가 된다. 의심할 필요가 없는 순수 ‘코리안 진’이다. 그 외에 가을에 딴 열매를 달여 먹기도 하고, 기름을 짜서 약으로 쓰기도 했다. 통풍, 관절염, 근육통, 신경통에 특효약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사비나노간주나무(학명 Juniperus sabina)의 열매를 옛날에는 낙태시킬 목적으로 널리 사용했다. 강한 독성 때문에 생명을 잃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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