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노각나무

털보나그네 2021. 1. 27. 22:29

노각나무

차나무과의 낙엽수인 노각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자방에서 자생하며 외국으로는 일본에 일부분 자생한다.

그 중에 우리나라 품종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일본에 있는 노각나무보다는 잎과 꽃자루가 길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식물학자 사이에서는 노각나무가 한국 토종 나무라고 알고 있다.

 

노각나무 이름의 유래로는 사슴뿔처럼 보드랍고 황금빛을 가진 아름다운 수피라는 뜻에서 녹각(鹿角)나무라고 하다가 발음이 쉬운 노각나무로 되었다. 높이는 15m까지 자라는 큰키나무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오래 되면 큰 조각으로 떨어져 얼룩이 생긴다. 배롱나무와 비슷하다. 잎은 어긋나며 달걀형인데 윗부분은 뾰족하지만 아랫부분은 동그랗다. 

또한 정원수나 관상수로도 많이 쓰이는데 이 나무가 우리 토종나무일 뿐만 아니라 수형과 낙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목재로 만들어 장작이나 땔감 그리고 가구로 만들며 잎은 약초로 쓰인다. 또한 고로쇠나무처럼 봄에 수액을 먹을수 있다.

노각나무 순으로 노각차를 마신다. 맛이 좋아서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노각나무는 효능도 뛰어나다. 간염이나 간경화증 등 각종 간 질환에 효과가 뛰어나며 알코올 중독, 농약 중독, 중금속 중독을 풀어주는 작용도 뛰어나다.

 

노각나무 꽃은 여름에 핀다. 색은 흰색이다. 꽃잎은 보통 5개가 하고 꽃수술은 노란색이다. 꽃말은 견고, 정의라고 한다. 흰 동백꽃을 닮았다.

열매는 가을에 익으며 검정색이며 양파를 닮았다. 열매로 술을 담거나 약용으로 쓰인다.

노각나무는 그 꽃이 매우 청초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배롱나무나 모과나무처럼 벗겨진 담홍색의 수피가 매우 아름답다. 그 수피를 만져보면 마치 때묻지 않은 어린 아기의 손을 만지는 것과 혹은 명주 옷감을 만지는 것처럼 촉감이 매우 좋아 비단나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수형은 원추형이고, 단풍은 밝은 황색이다. 내음성 및 공해에도 강하며, 이식력도 큰 교목성 수목을 아직까지 한국에서 식재 후에 검증는 거치지 않았으나 많이 심겨져야 할 전망있는 수종이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품종이 제일 아름답다하니, 가급적 우리의 품종을 생산 육성하여 세계에 자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노각나무는 대개 나무들이 꽃이 피었다 지고 종자를 한참 키워갈 무렵인 7~8월에 동백꽃과 비슷한 모양의 하얀 꽃이 거의 한 달 동안 지속적으로 피기 때문에 관상가치가 더욱 크다. 차나뭇과에 속하는 노각나무는 세계적으로 동아시아와 북미에 8종이 분포하는데 비교적 서늘한 그늘 밑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노각나무는 서울을 비롯해서 중부 이남 지방에서 생육이 가능하며 수피가 모과나무나 배롱나무처럼 껍질이 잘 벗겨져서 홍황색의 얼룩무늬가 선명하여 세계 어느 나라 노각나무보다 아름다워서 외국에서는 공원수나 정원수로 많이 심겨지고 있다. 미국의 Wilson이라는 사람은 이미 1917년경에 우리나라 노각나무 종자를 가지고 가서 Korean splendor라는 품종을 개발하여 조경수로 널리 보급하기도 하였다.

한편 노각나무는 공해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가을의 단풍도 매우 아름다울 뿐 아니라 목재는 견고하고 가공성이 좋아서 가구재나 미장재로 적합한데,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리고 종자 번식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종자로 번식할 때는 이중 휴면을 하기 때문에 2년 만에 발아되고 발아율도 매우 낮다. 그러나 가을에 채종해서 바로 GA 처리하여 3개월간 흙에다 묻었다가 꺼내서 5℃ 냉장고에 다시 3개월간 저온 보관해 두었다가 파종하면 최고 42%까지 발아된다. 또한 녹지 삽목은 8월 초에 연한 순을 잘라서 IBA 3,000PPM 농도에 10초간 처리하여 삽목하면 80%까지 발근시킬 수도 있다.

노각나무는 증식방법이 좀 까다롭고 생장이 더디지만 조경적 가치가 클뿐더러 여러 가지 쓰임새로 볼 때 우리나라의 유망한 토착 활엽수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생장이 비교적 빠르고 아름다운 꽃과 수피를 가진 우량개체를 선발 육종하여 채종원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래산 현호색(2021.03.26)  (0) 2021.03.26
노간주나무  (0) 2021.01.27
달맞이장구채  (0) 2020.11.13
나팔꽃과 메꽃의 차이  (0) 2020.09.30
제비꽃  (0) 202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