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ortal Beauty - Aeoliah
외로운 명지산.
가평 명지산을 가려고 아침일찍 길를 나섰다.
하지만 용산에서 07시발 itx를 놓치고나니 08시에 출발하는 걸 타려하니 30분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편하게 가려고 기다렸다가 8시에 용산을 출발했다.
가평에 도착하니 09시04분.
용수동가는 버스시간를 보니 09:50분,가평터미널에서 09시45분이다.
아침을 해결하기위해 터미널로 갔다.
시간이 넉넉치가 않다.
김치찌게를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버스를 탔다.
10시10분경에 익근리 명지산입구에 도착.
동네상가 사람들인지 청소하고 정리하는 작업에 분주하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주변도 살펴본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본다.
이곳은 다른 곳보다 겨울이 일찍오는 것 같다.
-1도의 기온를 나타내고 있지만 날씨가 좋아 햇살이 따듯하다.
계곡을 끼고 오르는 동안 멋진 단풍을 기대했었는데 이미 대부분 다 떨어지고 말았다.
한발 늦긴 했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산행을 할 수 있어 좋다.
가평역에는 동남아인들이 여행사를 통해 단체로 여행을 온 사람들로 붐비고 씨끄럽다.
복잡한 사람들 뜸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곳에선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음식점이 없다.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했다.
가평시외버스터미널.
익근리 명지산입구.
벌써 가로수 잎사귀가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빈가지에는 가을햇살이 매달려 있었다.
가을 햇살이 좋다.
일주문
일주문은 사찰에 들어서는 산문(山門) 중 첫번째 문으로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독특한 양식으로 세운 것은 일심(一心)을 상징하는 것이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다.
즉, 사찰 금당(金堂)에 안치된 부처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부처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천왕문과 부도탑.
곱게물든 단풍나무가 나를 반겨준다.
4명의 다른 여행객이 단풍을 보고 환호성이다.
혼자 조용히 감상하고 사진도 담고 싶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들를 피해 등로로 향했다.
승천사.
기온이 내려가면서 공기중의 습기를 머금고 줄기를 타고 좀금씩 흐르면서 얼어버린 모습이다.
나무 뿌리쪽으로 몰려 있는 얼음의 모습은 처음보는 것 같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겨울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봉까지 다 찍고 익근리로 하산할 생각이였는데
계산착오다.
익근리로 하산하려면 다시 되돌아 가야 하나 보다.
그래서
아재비고개와 귀목고개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어디로 갈지 망설였다.
결국 귀목고개로 결정했지만 나중에 생각하니 잘못선택한것 같다.
홀로 가는 나의 발길에 낙엽으로 가려진 흐릿한 하산길에서 길잡이가 되어준 고마운 꼬리표.
귀목고개로 내려가는 길에선 한사람도 마주치거나 앞서가는 사람을 만날 수 없엇다.
시간이 늦은 듯하여 마음이 조급해져 발거름이 빨라진다...
귀목고개에 도착하여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상판리로 갈까,귀목리로 갈까?
귀목리로 하산하면 강씨봉휴양림으로 나와 가평가는 버스를 탈 수가 있다.
상판리로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안가본데로 가기로 결정했다.
버스종점에 도착했다
버스가 4시에 있는게 지나갔고 6시에나 있단다.
무작정 걸었다.
한참을 걷는데 지나가는 차도 없다.
마침 승용차가 지나가는데 손을 들어도 그냥 지나친다.
작은 작업트럭이 나의 손짓에 응답을 하고 태워준다.
현리터미널까지 태워주었다.
고마우신 아저씨 늘 행운이 깃들길 기도드립니다...
이제 청평으로 가는 버스가 빨리와야한다.
한참만에 1330-44이 만차로 도착하여 간신히 비벼탔다.
그리고 면회를 다녀온 한 어린아가씨와 얘기를 나누며 전철를 같이 탔다.
그녀의 목적지는 7호선 부평시청역이란다.
그는 7호선을 타려고 상봉역으로 가고 나는 호평역에서 내려 itx를 타고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노년은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너무 일찍 성장을 포기하는 젊은 늙은이들이 많다.
40대도 공부하지 않고 일을 포기하면
녹스는 기계와 같아서 노쇠하게 된다.
60대가 되어서도 진지하게 공부하며 일하는 사람은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 김형석 교수, ‘백년을 살아보니’에서
물리적 나이는 결코 젊음의 척도가 될 수 없다.
호기심을 바탕으로 끝없는 학습과 성장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 90대도 젊은이고,
열정을 상실한 채
공부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20대도 늙은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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