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민둥산(2016.10.09)

    A Tale Of Courage/Michele Mclaughlin             정선 민둥산            

         

2016년10월09일.

해든산악회 일요산행 정선민둥산 산행을 신청했다.

다음주 설악산 공룡능선도 있는데 거산 산행일이랑 시간이 겹친다.

 

한시간 조기출발이다.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4시30분에 집을 나선다.

탑승하고 마지막 동막을 지나니 5시30분이다.

정선 민둥산 등로 입구에 도착하니 08시40분, 조금 이른 시간인듯 하다.

모두 내리자마자 바로 등로를 타고 오르기 시작한다.

나는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맨 꼴찌로 오르게 되었다.

 

땅이 기름지다.

거름썩은 찰진 흙이라 습기를 머금은 땅은 비끄럽다.

이곳은 5억5천년전(고생대 캄브리아기) 얕은 바다에서 퇴적되어 형성된 석회암으로 이루워진 카르스트지형이란다.

그래서 암석이 빗물에 녹아 돌리네(doline)가 형성되어 움푹움푹 파인 곳이 생겨  발구덕이란 것이 있단다.

두군데 전망대를 지나니 정상이 보인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온통 억새밭이다.

광활한 억새군락지.

예전에 화전민이 살았었다는 이곳...

 

오늘 41명의 산우님들이 함께 산행에 들어 일찍 출발한만끔 한가한 산행길이 더욱 편안하다.

아마도 한시간정도 후쯤에는 사람들이 넘처나리라...

남들보다 조금 앞서가는 것도 한가로움을 느끼고 시간도 절약하는 좋은 팁인것 같다.

2시까지 하산인데 여유롭게 가도 한시간반전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거리가 짦은 듯 싶다.

 

삼내약수는 집결지에서 500m정도 더 가야 있지만 시간이 남아 홀로 다녀왔다.

먼저도착한 다른 사람들도 다녀간다.

 

 

 

 

 

 

 

 

 구절초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쑥부쟁이

 

 

 

 

 

 

 

 

 

 

 

 

정상석이 두개다.

작은 정상석은 인기가 없다.

그래서 편하게 순서도 안기다리고 바로 찍을 수 있었다.

뒤로 보이는 풍경은 움푹움푹 들어간 것이 카르스트지형으로 석회암이 빗물에 녹아 내려 움푹 꺼져버린 모습이다.

이를 돌리네(doline)라고 한다.

두개이상의 돌리네가 합쳐져 형성된 것을 '우발라'라고 한단다.

 산국

 

 

 

 

 

 

 

 

 

 

 

 

 

 

옺나무열매,독활열매(땅두릅) 

 

 

 

 

 꽃향유.

 

 

 

 

 

 

 

 

 

 

 

산초열매

서울 근교산에서는 산초열매를 볼 수 없었는데 이곳에 오니 볼 수가 있다.

산초열매는 반찬도 해 먹고 기름도 짜먹기도 한다.

근교산에 산초나무는 많이 있어도 열매가 익기도 전에 누군가가 다 따가고 없다.

산국

갈증 / 백형심
 

삶은 늘 목마름이다
윤기없이 건조한 삶에
벙어리 냉가슴 앓듯 
 
갈망했던 삶의 욕망은 
허기진 갈증에 
열정도 감성도
가뭄을 만난듯 메말라 간다 
 
좀처럼 사위어들지 않는
사랑의 불꽃처럼 
 
깊은 산속 
마르지 않는 옹달샘에
쉬어가는 바람도
지나가는 나그네도 목을 축여가듯  
 
갈증을 해소해 주는
마음에도 이런 쉼터 하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쓸쓸해진 여정길에
동행해 줄 그리움만 
흔들리는 바람에 나폴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