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이야기-대설(大雪)
213.12.07.
네, 초겨울치고는 참 포근합니다.
현재 서울의 기온 7.8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하늘 모습도 좋습니다.
그동안 미세먼지로 인해서 탁한 하늘만 보다가, 모처럼 만에 깨끗하게 드러난 하늘이 참 반갑습니다.
오늘 바깥활동 즐기기 참 좋은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절기 대설인 오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새벽한때 눈이나 비가 지났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잦아든 상태고요. 중부지방에 구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차차 중부지방의 구름도 걷히겠고 대체로 맑겠습니다.
또 오후 한때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또 낮기온까지 올라서 포근하겠습니다.
오늘 최고기온 서울과 대전 10도, 대구 12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습니다.
전국이 대체로 맑고 포근해서 야외활동 하기 참 좋지만, 강원 동해안 지역은 열흘이 넘도록 건조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산행계획하신 분들은 산불 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내일까지는 이처럼 맑고 포근하겠지만, 다음주에는 눈과 비, 또 추위까지 몰려오겠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고 이후로 기온은 점점 내려가겠습니다.
서울 영하 4도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몰려오겠고, 수요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또다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포근한 이번 주말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이창민 기상캐스터)
24절기 가운데 스물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위치한다.
소설에 이어 오는 대설(大雪)은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원래 재래 역법(曆法)의 발상지이며 기준 지점인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반드시 이 시기에 적설량(積雪量)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인 대설은 시기적으로는 음력 11월, 양력으로는 12월 7일이나 8일 무렵에 해당하며 태양의 황경은 255도에 도달한 때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음력 10월에 드는 입동(立冬)과 소설, 음력 11월에 드는 대설과 동지 그리고 12월의 소한(小寒), 대한(大寒)까지를 겨울이라 여기지만, 서양에서는 추분(秋分) 이후 대설까지를 가을이라 여긴다.
특히 24절기 중 대설이 있는 음력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하다. 옛 중국에서는 대설로부터 동지까지의 기간을 다시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 말후(末候)에는 여지(荔枝: 여주)가 돋아난다고 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열두 달에 대한 절기와 농사일 및 풍속을 각각 7언 고시의 형식으로 기록한 19세기 중엽 소당(嘯堂) 김형수(金逈洙)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때는 바야흐로 한겨울 11월이라(時維仲冬爲暢月)
대설과 동지 두 절기 있네(大雪冬至是二節)
이달에는 호랑이 교미하고 사슴뿔 빠지며(六候虎交麋角解)
갈단새(산새의 하나) 울지 않고 지렁이는 칩거하며(鶡鴠不鳴蚯蚓結)
염교(옛날 부추)는 싹이 나고 마른 샘이 움직이니(荔乃挺出水泉動)
몸은 비록 한가하나 입은 궁금하네(身是雖閒口是累)
……(하략)……
이 시기는 한겨울에 해당하며 농사일이 한가한 시기이고 가을 동안 수확한 피땀 어린 곡식들이 곳간에 가득 쌓여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풍성한 시기이다. 한편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믿음이 전해지지만 실제로 이날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 또 눈과 관련하여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므로 동해(凍害)를 적게 입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의미이다.
참고문헌
- 任東權. 韓國歲時風俗硏究. 集文堂, 1985
- 조선대세시기Ⅰ, 2003
- 金星元. 韓國의 歲時風俗. 明文堂, 1987
- 農家十二月俗詩, 農家月令歌, 穡經
- 한국민족문화대백사전6,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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