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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이야기-소한
한겨울 추위는 수요일에 전국에서 눈비가 내린 뒤 몰려올 전망이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4.3도, 대전 영하 5.9도로 예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다.
특히 춘천 영하 3도, 봉화 영하 3.8도 등 강원과 남부 내륙에선 평년보다 6도에서 8도가량 높아 포근했다.
일 년 중 가장 추운 시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작은 추위를 뜻하는 절기상 '소한'이지만 낮이되면서 기온은 빠르게 영상을 회복했다.
최근 겨울추위가 실종된 건 강한 한기가 한반도를 비껴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의 절기.
소한(小寒)은 양력 1월 5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된다.
태양이 황경(黃經) 285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소한부터 대한까지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中候)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말후(末候)에는 꿩이 운다고 기술하였다.
이는 중국 황하 유역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우리나라와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절기의 이름으로 보면 소한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추워야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 우리나라에서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양력 1월 15일 무렵이다.
‘소한땜’이 아니라도 이때는 전국이 최저 기온을 나타낸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소한추위는 맵다.
그러나 추위를 이겨냄으로써 어떤 역경도 감내하고자 했던 까닭으로 “소한의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라고도 했다.
소한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이다.
소한 무렵은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다.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 달 간 혹한(酷寒)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둔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밖 출입이 어려우므로 땔감과 먹을거리를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 두었다.
참고문헌
韓國의 歲時風俗 (張籌根, 螢雪出版社,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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