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ante / Tears (그녀의 눈물)
길위의 명상.
내린 비로 아카시아꽃잎이 하얗게 떨어져 길위에선 마지막 향기를 하염없이 뿜어 댄다.
어두워진 초저녘 비에 젖은 초목은 안개를 하염없이 뿜어 댄다.
문득 문득 나는 아카시아 꽃잎이였다가 잎새에 묻어 있는 빗물이였다가 자욱한 안개가 되어 하염없이 달리다가
무모하게 스처 지나가는 자동차소리에 놀라 정신을 차려보니 나도 무모하게 달려가는 한 인간이였다.
이순간 나는 언제나 한결같이 정갈하고 체계적인 자연이고 싶다. 아! 자연이고 싶어라...
2013.05.29. 저녘,인천대공원을 달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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