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2011년5월5일.
삼악산은 소양강, 의암호를 지나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푸른 강변을 끼고 남쪽의 검봉,봉화산과 마주하여 솟은 산이며,
주봉인 용화봉 (645m), 청운봉 (546m),등선봉 (632m)이 세봉우리를 합쳐 삼악산이라고 한다.
오늘아침 일어나 한참을 망설였다.마라톤 장거리주로 소래까지 뛸까,춘천 삼악산을 가 볼까...
어느새 등산복을 입고 있었다.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안되기 때문에 서둘러 옷을 입고 아침도 안 먹고 집을 나섰다.
부천역에서 6시20분에 출발 종로3가에서 5호선으로 갈아 타고 군자에서 다시 7호선으로 갈아 타 용봉역에 도착하니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춘천행이 20분,40분에 출발한다고 옆에 섰는 사람이 얘길한다. 시계를 보니 19분이다.
앞에 서 있는 저 차가 곧 떠나겠구나...어서 올라타야겠다.
전철에 올라타니 발 디딜 틈이 없이 사람이 많다.모두 하나같이 등산복이다. 그래! 바로 이런 분위기다.
마치 30년전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완행 열차를 탄 기분이다.
전철은 강촌역에서 섰고 나는 이곳에서 내렸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일단 난간에 걸터앉아 떡을 꺼내 요기를 하고 등산 안내도를 봐도 긴가민가하여 사람들에게 묻던 중 혼자 초행이라는 나와 똑 같은 처지의 동지를 만나 얘기를 나누워 보니 삼악산은 처음인데 봉화산,호명산은 몇번 다녀온 사람이다.
버스를 타고(50,50-1) 등선폭포에서 내려 등로를 잡았다.
입장료 1600원을 내고 들어서니 바로 폭포가 앞을 막고 서있다.
높이 15m의 제1폭포 외에 제2·3 폭포가 더 있고, 그 외에 등선·비선·승학·백련·주렴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져 있고,산을 구성하고 있는 주 암석은 규암의 일종으로,약5억7000만년전~25억년전에 퇴적된 사암(砂岩)이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 생성된 변성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가에는 괴불 주머니,현호색,남산제비꽃,자주제비꽃,개별꽃,금낭화,피나물...등의 꽃들이 반겨주고, 연초록 새 잎들이 팔랑거리며 환호해 준다.
흥국사를 지나, 333개의 계단를 오르고, 작은화원과 큰화원를 지나니 정상이 눈앞에서 기다린다.
정상은 용화봉 정상석이 서있다.
이곳에서 발아래 펼쳐지는 춘천시 전경과 봉의산,중도,붕어섬,의암댐그리고 나를 설래게하는 춘천마라톤 코스 전경은 한동안 멈처서서 가을의 전설를 다시 떠오르게 한다.
하산길은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능코스다.
깔닥고개를 지나 상원사에 닿으니 목탁소리와 함께 엉켜 드려오는 스님의 목소리는 가슴에 와 닿아 공감가는 내용들이 흘러나와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하산하고 나니 짧다는 생각에 조금은 아쉽다.
매표소 안내를 받아 다리가 있는 곳까지 걸어 나오니, 마침 맞게 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버스를 타고 강촌역으로 와서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나와 청소년들 혹은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사람들...구경을 하다가 전철를 타기위해 올라가서 한참을 기다리는데 처음 출발할때 만난 홀로산행한다는 그사람을 또 만난다.
같이 전철를 타고 그사람은 이일대의 산들를 소개한다.
그중에 호명산를 강력 추천한다.
다음에는 호명산을 한번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호명산가는 방법은 상천역에서 하차하여 길를 건너 가면 등로가 나오고, 정상에서 호명호가 보이는 것이 일품이며, 하산하면 청평역으로 닿는단다.그리고 백양리역에서 봉화산,검봉산연계하여 강촌역으로 하산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갈 때는 용봉역에서 용산행 중앙선을 타고, 용산역에서 동인천 급행을 타니, 약30분은 시간절약이 되는것 같다.
登仙瀑布
괴불주머니.
산딸기꽃.
피나물.
흥국사.
후삼국시대 궁예(弓裔)가 이 절을 세워 나라를 다시 일으킬 것을 염원했다고 전한다는데...
그동안 전란으로 여러 번 불탔으며 이 대웅전은 1986년에 중창한 것.
“춘주(春州)는 옛날 우수주(牛首州)로 옛적의 맥국(貊國)이다. 또 더러 이르기를 지금의 삭주(朔州)는 맥국이요, 혹 평양성을 맥국이라 한다.”하였으니 춘주, 우수주, 삭주가 모두 춘천을 이름이니 이설이 있었다 치더라도 북방민족(貊)의 부족국가 근거지는 바로 춘천 아니랴. “...이라 전한다.
용화란 곧 용화수(龍華樹)와 같은 말로 석존(釋尊)이 입멸한지 56억7천만년 후에 미륵보살이 세상에 나와 그 아래서 설법을 한다는 나무를 뜻하는 것으로 정수리 주변 곳곳에 자리 잡아 점심을 먹는 산 꾼들의 모습을 보며 산상설법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구나 싶었다.
깔닥고개.
현호색.
매화말발도리.
무게중심....
괴불주머니군락.
Qui A Tue Grand' Maman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요?) / Michel Polnaref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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