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뜰 장작구이 집에서...
2010년12월26일2시~6시.
사춘형제간의 모임.
집에서 디카를 들고 나오려는데 와이프가 "그거 가져가면 나 안가!"하는 바람에 놓고 나왔다.
모임장소는 변함없이"앞뜰 장작구이집"(오리고기집)-늘 하는 얘기지만 식사하고 앉아서 장시간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은데 여기처럼 맘 편한 곳이 없다고 이구동성이다.그리고 나도 같은 생각이다.-참석자도 변동상항 없이 늘 안양형님 내외분과 춘영이내외,진영이 그리고 우리부부 이렇게 7명이다.
오늘의 화두는 "병"이다.
안양형님이 왼쪽 눈 언저리가 붇고 이마에는 딱정이가 앉아 있어 물어보니"대상포진"이란다.
승용차를 끌고 출퇴근하다가 자전거로 바꾸더니 얼마전 부터는 이마저 던져버리고 뛰여서 다녔단다(편도 약6km).
멀지않은 거리를 아침,저녘으로 운동을 하면 좋을듯 한데 이것이 무리가 되었던지 대상포진이 왔던것이다.
대상포진,얼마전 우리아이들도 대상포진으로 병원에 다닌 적이 있었는데,기력이 약해서 생긴것이니 충분한 휴식과 영양보충을 해야 한다고 하여 홍삼을 사 먹이고 있다.고2에서 이제 고3 올라가는 형편이니 공부를 하지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행히 지금은 다 낳았지만 재발를 방지하기 위해서 영양가 있는 것을 많이 먹여야 할 것 같아서 애엄마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기력이 쇠잔한 노인들이나 걸리는 병인줄 알았는데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걸린단다.
어릴적 수두와 같은 증상이라는데 누구나 세균을 보유하고 있는데 기력이 약해지면 활동하여 나타난단다.
대상포진으로 시작한 병이야기가 구강관리에 대한 이야기로 옴기더니 제각기 자신의 경험담을 섞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줄이 이야기를 하다가 이젠 당뇨,고혈압등 온갖 병에 대한 얘기가 다 나온다.
급기야 진영이 시어머니 요양사 고용문제까지 나오고 시어머니 모시고 살던 시절과 재산문제까지 나와 이야기가 어디까지 발전해 갈지 종잡을 수 가 없다.
병원을 자주 가야하는건지,가지 말아야 하는 건지 엇갈리는 주장을 서로 하다 보니 해가 뉘엇뉘엇 서산에 지고 저녘준비 해야할 시간...여자들 맘이 바빠진다.
(지는 석양과 함께 이런 모습들를 카메라로 담았다면 좋은 추억이 되었을 텐데...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사춘간 이렇게 모여서 화기애애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4시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다음에는 가까운 산이나 같이 가자는 얘기가 나와 그러자고 했지만 구체적인 약속은 정하지 못했다.
시간이 각자 모두 불투명하다 보니 매번 적당한 시간 서로 연락을 통해 정하는 것이 보통이다보니 그렇다.
다들 힘들게 살고 있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들이 참 아름답다....
사색2
어린아이들은 엄마아빠를 무척 좋아하고,엄마아빠의 칭찬을 받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것 같다.
아이들이 엄마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실험이 있었다.원숭이를 대상으로 헝겊엄마,철사엄마에 대한 실험인데 이 실험이 있기전까지는 아이들이 엄마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먹을 것을 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원숭이는 성장 하면서 먹이를 주는 철사엄마보다는 헝겊엄마를 떠나지 않는다.즉 접촉위안(comtact confort)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는 사실이다.
따듯한 포옹을 경험하며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불안,우울,공포등의 상항을 잘 극복하고 또래들과 친밀한 관계도 잘 만들어 간단다.
정서적 안정이 큰 아이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다.정서적 발달과 더불어 접촉위안은 인지발달 측면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단다.
많이 보듬어준 아이가 정서적 안정과 더불어 부모를 좋아하게 되고 공부도 잘 한다는 사실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아이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못했다는 생각에 후회스런 맘이 든다.
이제라도 더 많이 칭찬해 주고 사랑을 베풀어 주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기를 노력해야 겠다.
아이들이 성적이 떨어지고, 사회할동에서 부족한 면이 발견될 때면 부모의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맘이 아프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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