늠내길/3코스(옛길)
2010년9월4일.
지난 2일 새벽 제7호태풍'곤파스'의 영향으로 엄청난 수난을 격었다.
창덕궁에 수령이 750년 된 향나무가 부러졌고,골프장 철탑기둥,교회종각이 꺾기고 쓰러졌다.
바람에 날아온 기왓장에 팔순노인이 사망하고,사람들이 다치고,초 중학생 등교길를 막았다.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깨치고, 정전으로 냉장고 음식이 상하고,승강기가 움직이지 않고...
바닷길,하늘길 다 꼼작 못하고 발이 묶이고,
과수원엔 과일이 다 떨어지고, 하우스,축사가 무너짐과 함께 농민의 가슴도 무너지고...
출근길 도로에는 바람에 시달리다 고통을 이기지못하고 길바닥에 널브러진 나무가지,아예 뿌리체 뽑혀 넘어간 가로수,
신호등이 꺽여 넘어 갔다.
고통의 흔적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오늘아침 늠내3코스를 혼자 돌아보려고 어스름 새볔길를 나선다.
은행나무 밑에는 덜 익은 파란 은행열매가 잔뜩 떨어져 있다.
비닐봉지에 열심히 주워 담다보니 시간을 많이 지체해 버렸다.
산길로 접어드니 키큰 나무들이 꺽기고 넘어져 길를 막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사람들이 많은 수난을 격었지만 그나마 이정도로 끝날 수 있게 한것은,
산에 사는 초목들이 온몸으로 바람을 막아낸 희생이 있었기에 그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 고마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산객들은 쓰러진 나무를 비껴 지나간다.
산밤들이 익지도 않은 솔방울들이 바닥에 가지와 함께,혹은 잎사귀들과 함께 아쉬운 표정으로 누워있다.
앞으로 2번 더 태풍이 온다는데...
초목들이 격어 낼 고통이 안타갑다....
늠내3코스에 약간의 변형을 주어 인천대공원으로 들어가 둘러보고 상아산으로 넘어 다시 소래산코스로 가다가 지름길로 빠져들었다.
주은 은행열매와 모가열매를 베낭에 담아 다니다 보니 그 무게감이 적지않음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와이프가 전화를 하여 은행 주은 걸 얘기하니 익지않아 먹지도 못하고 냄새가 독하니 다 버리라고 성화다.
아깝지만 하산 길에 버리고 말았다.
Just The Way You Are
Billy Joel
미국 출신의 어덜트 컨템퍼러리 뮤지션 빌리 조엘(Billy Joel)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1977년 차트 3위까지 올랐었다.
빌리 조엘이 1977년 발표한 앨범에 수록된 이 노래는 아내의 생일을 맞이하여,
지금 그대로를 사랑하고 있으니 마음에 들려고 일부러 애쓰지 말라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 선물했다는 유래를 가지고 있다
이듬 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던 그의 출세작이다.
Don't go changing, to try and pleas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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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기쁘게 하기 위해 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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