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기행.
2010년1월10일.
산사랑산악회 42명과 함께한 덕유산 산행길.
행 로 : 삼공리주차장~구천계곡~백련교~향적봉~설천봉~리조트
지난 4일 적설량이 25mm로 103년만의 대설이 내렸다.
온통 교통이 마비가 되고 난리법석이지만 2006년 일본에선 4m의 적설량을 보였고, 보통 왔다하면 m단위로 온다는데...
고작 25mm가지고 야단법석이라니...
한편으로 덕유산을 못가는것은 아닌가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날씨가 도와주어 잘 다녀올수가 있었다.
덕유산은 소백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지리산을 잇는 중간에 위치하며 영,호남을 한눈에 굽어본다.
최고봉 향적봉은 해발1,614m에 이르고 남한에서 4번째로 높은 산이다.
덕유산은 총각때 갔었는데 종주를 하기위해 삼공리로 올라 향적봉찍고 산중에서 1박하고 가다가 일행의 부상으로 칠연계곡으로 하산한적이 있었다.
무모했던 젊은 시절의 추억이 되살아 난다.
버스가 늦게 와 간신히 정각7시 안산역에 도착하여 버스를 향하여 걸어가는데 총무님으로 부터 전화.
항상 그랬듯이 안산역에서 상록수까지 거처서 식구들를 다 태우니 42명.
오늘은 조금 북적데는 분위기다.
총무님이 개인사정으로 산행을 못하시고 무주IC에서 하차하신다고...
버스가 가는동안 산행안내를 책임질 산대장님을 소개하고 여러가지 안내와 홍보를 한다.
3시간걸려서 무주구천동에 도착하니 스키를 타기위한 사람들로 차가 정체다.
먼저 곤도라를 타고 올라갈 사람(15명정도)이 먼저 내리고 나머지는 좀더 올라가 하차.
오르는 사람의 행열이 장난아니게 많다.
길이 넓어 걷는데는 불편이 없지만 사람이 너무많아 은근히 걱정이 된다.
계곡을 따라서 계속 오름길이 이어진다.
지금은 어름밑으로 흐르지만 여름에는 계곡물이 시원할것 같다.
어느덧 백련사,절이 주변경관과 함께 멋지게 서있다.
절를 지나고부터는 오름길이 좁아지고 정체가 시작된다.
앞사람이 고속도로만 정체되는 줄 알았는데 산길에도 정체된다며 한탄한다.
세발작 가고 한번쉬고 두발작 가고 한번쉬고...
행열의 대부분사람들이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경상도사람들의 활동력은 참 좋다.
먼저 앞서가는 사람이 있으면 영락없이 한소리를 한다.
"내도 저리 빨리 갔어면 좋겠데이","누군 빨리 갈줄 몰라서 몬가나!우치그라는지..."
귀가 심심하진 않다.
중간쯤 오르는데 반대방향으로 하산하시는 산무수리님을 만났다.
삿갓봉방향에서 1박하고 오시는 길이란다,대단하시다.그리고 세상 참 좁다.
밀고 밀리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도 역시 사람들이 만원이다,그리고 기대한데로 전망이 끝내준다.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이리저리로 돌아다니며 경치를 감상했다.
멀리 보이는 중봉에도 사람의 행열이 많이 늘어섰다.
설천봉으로 갔다.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와 내려간다.
곤도라를 타려는 사람의 행열이 길게 늘어섰다.
먼저 표를 사야한다,1인당 8천원이다(단체는7천원).
다른 산악회에선 한쪽에서 곤도라 줄을 서고 한사람이 대표로 표 구매를 한다.
우리일행은 흩어져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표를 구매하고 곤도라를 타는 줄로 갔더니 한참 뒤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서있으려니 땀이 식어 추워 몸이 떨린다.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줄은 줄지않고,우리 일행은 보이지 않는다.
곤도라를 타려는데 산대장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혼자 식당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어디냐고 묻는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일행과 합류하여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니 오후5시30분이다.
안산역에 도착하니 오후8시30분, 안밀리고 잘 왔다...
10:32 도착,
12:09 백련사입구 도착.
Peace & Power - Joanne Shenando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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