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일지.

20091108

털보나그네 2009. 11. 9. 23:59

2009년 11월08일.

 

이른아침 베란다에 나가보니 비가 내리고있다.

일기예보가 적중했다.

비가오니 운동도, 밭일도 못하겠다...

오늘 해야할 일이 없어졌다.

그럼 뭘 하며 하루를 보내야하나...

은근히 걱정이 든다.

컴퓨터를 켜고 둘러봐도 흥미로운게 없다.

다시 누워 잠을 청한다.

9시에 배가 고파서 다시 일어났다.

식구들을 깨우고 라면을 끓여 아이들과 같이 먹었다.

아이들은 각자의 방으로 가서 공부를 하고, 나는 쇼파에 앉아 졸다가 잠이든다.

눈을 떠 보니 햇볕이 나온다.

반가운 마음에 베란다로 나와 구름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확인한다.

와이프가 화장실 청소 좀 해 달란다.

화장실 청소를 끝내고 나오니 다시 하늘은 먹장구름으로 장식했다.

안양형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밭으로 가고 있는 중이란다.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고구마를 캐야한다.

너무 늦었다,지난 주,지지난주 계속 일이 있어서 캐지를 못했다.

옷을 갈아 입고 집을 나서려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난감하지만 그래도 일단 밭에 나가 보자...

밭에 가니 벌써 안양형님이 우비를 쓰고 고구마를 캐고 계신다.

나도 준비한 우비를 쓰고 밭으로 가서 합류했다.

조금 캐다 보니 비가 멋었다.

생각보다 고구마가 많이 달려있다.

벌레먹은 고구마도 꽤 많이 나왔다.

고구마를 다 캐고 나니 제법 많다.

당근도 캤다,당근은 의외로 잘 되어 수확이 많고 맛도 좋다.

우리는 먹을 양만 챙기고 나머지는 안양형님 가져가라했다.

동생들도 나누워 줘야 하니까...

차에 실어놓고 일단 우리 집으로 와서 동생들에게 저녘 먹자고 전화를 했다.

잠시후 동생들이 와서, 고구마를 나누워 주고, 오리굽는 마을로 가서 저녘을 함께 먹었다...

마침 오늘이 안양형님의 생일이라고 하여 케잌과 샴페인을 사들고 노래방으로 가서 간단한 생일 파티를 하고 간만에 목이 터져라 노래도 불러댔다.

어느덧 이렇게 일요일 저녘은 깊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서둘러 다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이제 아이들과도 서로 왕래가 있어야 하는데...

공부하기 바빠서 동석하지 못한것이 아쉽다.

차차 아이들과도 서로 왕래가 있도록 신경을 써야겠다....

 

 

 

 

 

 

 

 

 

 

 El Mar Caliente /  Breakbeatpimp    (4:03)
 




 

'주말농장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919  (0) 2009.09.19
20090905  (0) 2009.09.06
20090830  (0) 2009.09.01
20090823  (0) 2009.08.24
20090822  (0) 2009.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