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허수아비/조정희
나는나는 외로운 지푸라기 허수아비
너는 너는 슬픔도 모르는 노란참새들판에 곡식이 익을 때면 날 찾아 날아온 널보내야만 해야할 슬픈 나의 운명훠이훠이 가거라 산 넘어 멀리멀리보내는 나의 심정 아시겠지석양에 노을이 물들고들판에 곡식이 익을때면노오란 참새는 날 찾아와 주겠지훠이훠이 가거라 산 넘어 멀리멀리보내는 나의 심정 아시겠지
2009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 대회.
일시:2009년 4월26일. 장소:하남시 미사리 경정장 및 한강, 팔당호 일대
코스:하프.
날씨:구름이 잔뜩 낀 흐린날씨,하지만 뛰기엔 최상의 날씨.
기록:1시간50분05초.
하프코스
작년 이맘때 동마가 끝나고 몸풀기 대회를 물색하다 이대회가 눈에 뛰어 코스도 좋은것 같고 해서 풀코스에 참가했었는데
그때도 오늘처럼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찬 날씨였었다.
대회에 참가하여 기분좋게 뛰고 그곳에서 산무수리님을 만나 알게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대회는 기분좋은 대회로 기억하고 있다.
올해는 회사동료들과 하프코스를 뛰기로 했다.
총7명이 참가하여 1명만 10km뛰고 6명이 하프를 뛴다.
국내의 큰대회중 동아,춘마,중마,다음으로 인정받는 대회(?)라고 말해도 될려나?
아무튼 우리들 일행은 한차로 움직이기로 하고, 집앞에서 차를 기다려 차를 탓는데...
한명은 아침까지 술을 먹었다하고 한명은 새볔까지 술을 먹고 배번호와 칩을 안가져왔단다.
분위기가 어수선하여 영~잘뛰자는 분위기가 아니다.
비온뒤 아침햇살이 참 좋고 날씨도 좋아 자연의 축복이다...(나만...다른사람은 술이 안깨 비몽사몽...)
9시출발이니 대회장에 8시는 도착해야한다.
외각을 타고 안양을 지나고나니 하늘이 다시 어두워진다.
미사리 경정장입구에서 차량이 많아 약간의 지체가 있었고 주차장이 행사장과 멀어 행사장까지 걸어가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였다.
행사장은 초만원, 특히 물품보관소에는 줄이 엄청서있다.
시간은 다 되어가는데...그런중에 축포가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어?9시다.풀코스 출발이다.한사람이 옆으로 와서 먼저 맡기면 안되겠냐고한다 풀코스란다.
어서 맡기고 가라했다.
조금후에 또 축포가 터진다.
하프가 출발한다...맡기고 출발지점으로 가는데 사람이 많아 빨리 갈수가 없다.
한참을 가니 다시 10KM가 출발대기하고 있다.
인파를 삐집고 간신히 하프 후미에 따라붙었다.
이렇게 스트래칭도 못하고 얼떨결에 출발하여 한참동안 사람들을 추월하며 앞으로 앞으로 나갔다.
페머풍선을 몇개나 추월해서 갔나...저 앞에 무수리님이 뛰여가고계셨다.
달려가 인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며 함께뛰였다.
한참을 가다보니 내가 빨라진건지 무수리님이 늦어진건지 약간 속도가 차이나는것 같다.
무수리님이 먼저 가라신다.
그래서 먼저 앞질러 달려갔다.
잠시후에 하프반환점을 돌아 가고 마주오는 사람들을 보며 열심히 달려갔다.
시계를 보니 잘하면 50분벽을 깰수도 있겠다, 살며시욕심이 생긴다.
추월하려고 하니 길이 막힌다.주로가 좁다는 생각이 든다.
사이사이를 비집고 앞으로 앞으로 추월하여 갔다.무수리님을 보고,홍과장님을 보고 ....
이렇게 마주오는 사람들을 보고 가다 16k,17k,점점 골인지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달리기에 오늘날씨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힘껏 달려도 땀이 별로 나질않는다.
20k푯말을 발견하고 시계를 봤다.1:39'04"57!!
어!?1k남았는데...50분벽은 무난히 깨겠는걸?
바로 내리막이 나온다,작년코스와 좀 달라졌네?
스파트를 하여 열심히 달렸는데 1km가 왜이리멀지?
힘이빠진다.골인점이 보이지않는다....
힘차게 달려가는데 언덕이 나온다.그런데 더이상 힘이 빠져 달릴수가 없다.
속도가 떨어진다..언덕을 넘자마자 골인점이 보이고 다시 있는 힘을 다해 달려본다.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1:50분10초22.
아깝다! 그래도 혹시 모른다. 내가 10초 빨리 눌렀을 수도 있지...
숨을 돌리고 물을 마시고 있으니 무수리님이 들어오신다.
나랑 많이 차이는 안나신다.그래도 대단하시다 어제 산행을 하시고 피로가 남았을텐데...
물품을 찾고 옷을 갈아입고 직장동료들를 만나서 사진을 찍고...
외각을 타고 오는중에 기록메세지가 달라왔다.1:50분05초...ㅠㅠ
변함없이 오늘도 점심을 시흥에 가서 장수촌 닭죽과 동동주.
알달달하게 먹고 집에 들렸다가 소화도 시킬겸 소래산으로 향했다...
<랩타임>
05km--- 29'12"79
10km--- 53'36"69 24'23"90
15km---1:19'46"16 26'09"47
20km---1:39'04"57 19'18"41
피니쉬--1:50'10"22 11'05"65
시간이 들죽날죽하게 걸렸다...
생각지도 않게 기록이 잘 나왔다.개인기록 1분정도 기록갱신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맘먹고 뛰여볼걸....
하지만 지난건 생각하지말자.앞으로가 중요한것!
주변 사람들이 있었기에 탈없이 잘 뛸수가 있었던것 같다.
나중에 들은 얘긴데 연애인들이 많이 왔었단다.
단상에 서있는채연은 봤는데,무한걸스는 보지못했다.(10km코스를 같이 뛰였단다.)
외국인도 제법많았고 젊은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도 활기차고 좋았다.
마라톤온라인에서 메일로 보내론 원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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