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뜰

울트라마라톤 맨을 읽고....

털보나그네 2008. 7. 11. 23:44

 

 딘 카르나제스(Dean Karnazes)

 

일반 마라톤의 열배에 해당하는 약420km를 75시간 동안 한숨도 자지 않고 완주한 최고의 울트라 마라톤 맨 딘 카르나제스...

사실 MBA출신의 잘 나가는 화이트칼라인 딘은 고등학교 졸업후 15년 동안 달리기와 담을 쌓은채 살아왔다.

술과친구들로 공허한 일상을 달래던 그가 다시 뛰기 시작한 것은 서른 살 생일날 밤이었다.그리고 그의삶은 완전히 변하게 되었다.

해뜨기 전 일어나 출근전까지 그리고 퇴근후에 남몰래 연습에 몰두한 끝에 딘은 160km를 달리는 '서부100마일대회' 를 완주하며 당당히 울트라 맨이된다.

그후 그는 사에라 네바다와몽블랑의 험난한 산맥을 넘고 지구에서 가장뜨거운 섭씨50도의 데스 밸리를 가로질렀으며 얼어붙은 남극에서 세계최초로 마라톤을 한다.

육체와 정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을 거듭하던 그는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힘들기로 유명한 '배드 워터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2004년 승리한다.

내가 누구인지 나의한계가 어디인지 깨닫기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뛰 수 없는 이들을 위한 딘의달리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현재 '굿 헬스 푸드'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두 아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

 

 

딘 카르나제스가 말하길...

달리기는 간단하고 원초적인 행위다

하지만 그저변에는 엄청난 힘이 깔려있다.

달리기를 할때 근육은 더 힘껏 움직이고 피는 더 빨리 순환하며 심장은 더 강하게 뛴다.

삶이 더 활기를 띠고 더 강렬해진다.

난 그게 좋다.

또 고독도 좋다. 장거리 달리기는 고독한 자의 운동이고 내가 혼자인것을 즐긴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그 덕분에 신선함을 유지하게되고 -이상하게도-고립된 느낌에서 해방된다....

 

"처음 160km는 다리로 뛰고,

다음120km는 정신으로 뛰고,

마지막 부분은 가슴으로 뛰고 있지요."

 

 울트라마라톤 맨( Ultramarathon man )책소개(딘 카르나제스가 쓰고,공경희가 옮김)

 

사람들은 그에게 왜 이런 일을 하냐고 묻는다.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산에 올랐던 등반가, 조지 멀로리는 "산이 거기 있으니까 산을 오른다"라고 짧고 굵게 답했지만,

 이 책의 저자는 한 권의 책 분량으로 좀 더 자세하고 길게 그 이유를 설명한다.

 나는 무엇으로부터 달려가고 있는가.

 나는 누구를 위해 달리고 있는가.

 나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가.

이 책은 바로 그의 '달리는 사연'을 담은 생생하고 뜨거운 기록이다.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4월의 눈동자를 가진 소녀)/ Chris de Burgh~~~ ♬



 
사색은
달리는 자에겐 머물지 않습니다.
머물러 서서 먼 곳을 볼 겨를이 없으니
사색은 내게서 점점 더 멀어지고,
그 다음엔 세상이 만든 습관과 관성에 따라
달려가면서 악을 쓰다가,어느 순간 문득 멈추어
뒤돌아보면, 삶의 어느 지점에서부터
사색하는 걸 잊어버린 것인지,
원래의 그 자리조차
찾을 길 없는 것이 바로 50대의 내가
살아온 세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내 책임을 미룰 수는 없습니다.


-
박범신의《비우니 향기롭다》중에서 -

* 생각이 없으면
살아도 살았다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나이와 지식이 많아도 사색의 통로를
거치지 않으면 지혜를 얻지 못합니다.
사색은 조용한 시간을 요구합니다.
그러려면 멈춰서야 합니다.
잠시 좀 멈춰서는 것이
사색의 시작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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