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늘 새롭게 하소서

털보나그네 2022. 12. 11. 21:22

'늘 새롭게 하소서'

살아갈수록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것 같고,

세월은 늘 내 기억들을 퇴색시키고 망각시킨다.

열정, 예전의 불타는 내 열정은 어디로 갔나?

자꾸 식어가는 열정과 의욕과 함께 체력까지 떨어진다.

이것 또한 세월이 잠식해 버리는 것이리라.

헐떡거리며 산길을 오르며 온몸에,

오장육부에 쌓아둔 오물들을 토해낸다.

거친숨,묵은 숨 버리고

활력의 숨, 새로운 숨으로 채우자.

앞서가지않으면 쫒겨갈 수밖에 없으니.

여유롭게 살려거든 세월에 쫒기지말고 앞서가자.

기도하나니,

언제나 새롭게 하소서.

흐르는 물처럼, 부는 바람처럼

언제나 새롭고, 신선할 수 있게 하소서...

 

[2022.12.11. 소래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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