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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이야기-초복(2014.07.18.)

털보나그네 2014. 7. 18. 09:32

Carino / Chris Spheeris

 
 
 
절기이야기-초복[初伏]
 
 
 
 
2014.07.18.
 

하지 이후 제3경(庚)일을 초복이라 하는데, 대략 7월 11일부터 7월 19일 사이에 온다. 이 시기는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사이가 되므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오는 시기이다.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

옛 사람들은 삼복에 '북놀이'라는 것을 했는데 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濯足), 모여서 술을 마시는 회음(會飮), 더위를 물리치려고 개고기국을 끓여먹는 복달임이 그것이다.

삼복의 풍속은 더운 여름철을 극복하는 방편으로 먹고 마실 것을 마련해서 계곡이나 산을 찾아 더위를 잊고, 하루를 즐기는 여유를 지녔다.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 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 음식과 함께 탁족을 하면서 하루를 즐긴다. 한편으로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으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氷票:얼음표)를 주어 얼음을 간직해 두는 창고인 장빙고(藏氷庫)에 가서 얼음을 타 가게 했다.
복날과 관계있는 믿음으로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것이 있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에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폭포 물맞기’로 더위를 잊는 풍습도 있었다.

또 복날에는 벼가 한 살씩 먹는다고 한다. 벼는 하나의 줄기에 마디가 세 개씩 있는데 복날마다 하나씩 생기며, 이 마디가 세 개가 되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된다고 한다. 예부터 이날은 음양오행상 금(金)이 화(火)에 굴복당하는 것이 흉하다 하여 복날을 흉일(凶日)이라고 믿고 혼인, 먼 여행, 힘든 농사나 일 등 큰일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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