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아침풍경12.(2013.12.07)

털보나그네 2013. 12. 7. 12:53

 

 

 

 

아침풍경12.

 

 

 

2013년12월07일.

게으름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오랜만에 대공원엘 나왔다.

지난주 내내 무거워진 몸이 불편했고 순환이 잘 안되는 장운동으로 불편했었다.

그리고 간만에 보는 아침풍경이다.

이미 나무에 달려있던 나뭇잎은 간곳없이 다 떨어졌고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싸늘한 바람만이 휘감도 돌아친다.

3km를 지나니 벌써 장에서 소식이 온다. 1km를 더 뛰다가 속을 깨끗하게 비웠다.

오랜만에 시원하고 홀가분한 느낌을 받는다...이렇게 좋은 것을...

한결 가벼운 느낌으로 아침공기를 가르며 달린다.

공원 후문을 나와 군부대까지 가서 약숫물 한바가지 마시고 은행나무가 있는 쪽문으로 갔다.

대나무숲길도 걷고,메타쉐콰이어 숲길도 걷다가 공원 이곳저곳을 발길 닿는데로 이리저리 쏘다니다보니 땀이 식어 춥다.

다시 후문까지 뛰어 갔다.

 

 

 

 

 



전쟁놀이.

태초부터 인간은 힘의 논리,전쟁의 논리로 살아왔던 것 같다.먹고 먹히는 대자연의 양육강식은 인간에게도 예외는 아니였다.중세를 거처 근대시대를 지나 산업혁명을 일으끼면서 자본주의와 과학주의,사회주의가 일어나 이데올로기시대가 있었지만 결국 이기적이며 탐욕적인 본능과 제일 잘 부합되는 자본주의가 정신세계를 지배한다.자유경쟁을 통한 재산의 축척으로 안락한 생활을 꿈꾼다.그러나 늘 그림자가 있었다.쾌락과 소유의 노예가 되어 끝없는 욕망을 추구한다.

인간성상실과 생명의 말살,자연,생태계의 파괴가 이루워지고 인간사회는 빈부의 격차는 더욱 심화되어가고,물건을 향한 과도한 집착과 경쟁을 유발 한다.

모든 가치기준은 '돈'이 되어 경제원리가 적용되어 선과 악의 척도가 되어 흑백논리로 치닿는다.

이제 자본주의는 소수의 자본가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를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물질의 빈곤은 정신의 빈곤으로 발전하게되고 우울증과 허무주의가 새롭게 인간을 병들게 한다.

이제 새로운 주의,새로운정신을 찾아야 한다.

무념무상으로 정신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라고 이 아침에 생각해 본다....


 

 

 

 

 

 

 

 

 

 

 

 

 

 

 

 



분명히 사랑한다고 믿었는데
사랑한다고 말한 그 사람도 없고
사랑도 없다

사랑이 어떻게 사라지고 만 것인지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은 점점 멀어져 가고
사랑도 빛을 잃어 간다

시간 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은 없으며
낡고 때 묻고 시들지 않는 것은 없다

세월의 달력 한 장을 찢으며
벌써 내가 이런 나이가 되다니,
하고 혼자 중얼거리는 날이 있다

얼핏 스치는 감출 수 없는 주름 하나를 바라보며
거울에서 눈을 돌리는 때가 있다

살면서 가장 잡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나 자신이었다

붙잡아 두지 못해
속절없이 바라보고 있어야 했던 것,
흘러가고 변해 가는 것을
그저 망연히 바라보고 있어야 했던 것이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늦게 깨닫는 날이 있다

시간도 사랑도 나뭇잎 하나도 어제의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늘 흐르고
쉼 없이 변하고 항상 떠나간다

이 초겨울 아침도,
첫눈도,
그대 사랑도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도종환

 

 





Bill Douglas - Lake Isle of Innisfree / Jane Grimes

 

 

 

 

 

 

 


 

 

 

人 生 無 根 體 [ 인생무근체 ]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落 地 爲 兄 弟 [ 락지위형제 ]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가 되는 것.
盛 年 不 重 來 [ 성년불중래 ] 한창 나이 다시 오는 거 아니고
歲 月 不 待 人 [ 세월부대인 ]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도연명.

 

'허튼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無爲自然(무위자연)(2014.01.25.)  (0) 2014.01.25
一切唯心造(2014.01.23.)  (0) 2014.01.23
다름과 차이.(2013.11.30.)  (0) 2013.12.01
휴식(2013.09.15.)  (0) 2013.09.15
공존하는 십진법과 이진법 세상(2013.08.30.)  (0) 201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