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노래.
2010년5월23일.
비가 내리다가 잠시 그첬다.
이틈에 디카를 들고 동네산책에 나섰다.
먹장구름이 약간은 겁이나긴 하지만...
설마...
다행스럽게 산책을 하는 내내...
비는 오지않았다.
5월의 시 /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抒情詩(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散文的(산문적)인 日常(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湖水(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不信(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至高(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視力(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라일락(수수꽃다리).
그러나 울지말라 - 이상윤
새처럼 일찍 눈뜨고 바라보는 아침해가
쓸쓸함으로 다가오는 나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아프게 살아온 날들이 그리운
그리움이 되는 나이
주위에서 바람막이로 살아가던 어른들이 죽어가고
그 소식을 편지처럼 읽는 나이
애태우며 키워 온 자식들의 뒷모습에서
아직도 마음이 가난해지는 나이
죽어서도 당신 곁에 누워야 편할 것 같다는 그대 말이
마지막 눈물이 되는 나이
그래서 우리 아름답게 살아야 할 남은 날들이 찬란한
슬픔이 되는 나이
그러나 울지 마라
외롭고 쓸쓸한 인생길이 그래도 이만큼 살만하고
눈물 흘릴 수 있도록 아름다운 것은
우리에게 추억처럼 지닐 수 있는
가시같은 아픔 몇 개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지칭개.
자연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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