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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와의 역사 기와의 역사는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도 기와를 이용하였고, 동양에서는 중국의 하나라 때부터 기와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낙랑 시대에 처음 기와가 쓰였다고 하는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삼국시대 때부터입니다. 하지만 옛날에 기와집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궁궐이나 절,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사는 집 정도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 |
2. 고구려의 기와 고구려는 중국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기와들을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불교가 전해지고 난 다음에는 연꽃 모양이나 복숭아 모양을 한 예쁜 기와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뒤에는 무늬가 더욱 다양해져서 인동무늬라고 부르는 풀잎 모양이나 여러 식물 모양, 도깨비 얼굴 같은 무늬를 기와에 넣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구려 기와는 특유의 붉은 빛이 나는 것인데 이것은 다른 나라의 기와에 비해 뜨거운 불에서 기와를 굽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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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백제의 기와 백제는 처음에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기와를 만들었는데 곧 불교가 널리 퍼지면서 백제만의 특징 있는 기와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백제의 기와는 우아하고 세련된 멋이 한껏 표현되어 있으며 연꽃이나 바람개비 같은 문양을 넣어 만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연꽃은 불교에서 아주 중요한 상징으로 생각하는 꽃이기 때문에 기와 문양으로도 많이 쓰였답니다. | |
4. 신라의 기와 신라는 초기에 고구려의 강렬한 인상과 백제의 소박한 느낌이 같이 들어 있는 기와들을 만들었지만 곧 고구려, 백제, 그리고 중국의 문화를 잘 융합해서 화려하고 세련된 신라만의 기와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통일신라 시기에는 큰 절과 궁궐을 지으면서 이전까지는 잘 만들어지지 않았던 암막새와 마루기와, 새로운 문양의 기와들이 새로 만들어졌고 우리나라 기와문화의 완성시기라고 할 정도로 발전된 기와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런 사실은 안압지, 남산성, 사천왕사, 망덕사 등의 건물 터에서 발견된 기와 유물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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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려의 기와 고려시대에는 신라의 기와문화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형태와 무늬의 기와를 만들어 갔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청기와입니다.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청자로 기와를 만들어 지붕에 얹었다니 그 지붕이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다웠을지 상상이 됩니다. 물론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궁궐을 지을 때 쓰였지요. 또 지붕의 끝에 용의 머리 모양 같은 장식용 기와를 만들어 치장하기도 했어요. | |
6. 기와의 종류 우리 한옥을 살펴볼 때 그 지붕을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아주 복잡하게 기와들이 얹혀져 있고 그 자리에 딸라 여러 가지 모양의 기와가 쓰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와 중에 제일 기본적으로 쓰이는 것은 암기와와 숫기와입니다. 한옥 지붕을 봤을 때 밑으로 둥그렇게 쳐져 있는 부분에 쓰이는 것이 암기와고 암기와들 사이에 위로 볼록 튀어나와 있는 것들이 숫기와랍니다. 또 기와 지붕의 끄트머리에는 막새라는 기와를 만들어 마무리를 하였고 지붕의 부분부분마다 그 자리에 어울리는 멋진 모양의 기와들을 따로 만들어 썼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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