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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산-성주산(2022.10.15)

털보나그네 2022. 10. 22. 12:04

소래산-성주산

2022년10월15일 토요일

장소: 소래산-성주산

코스: 소래산산림욕장-내원사둘레길-850계단-소래산정상-소내골-성주산철책길-성주산정상-성주산둘레길- 솔숲쉼터-소내골쉼터-병아리둘레길-소래산산림욕장

거리:10.07km

시간: 2시간36분42초

평속: 3.9km/h

기온: 12.0/23.0℃

바쁜일상으로 찾지못했던 소래산-성주산.

오늘은 오전에 일을 끝내고 점심을 먹고 소래산으로 향했다.

매번 가던 같은 산길을 걷다보면 계절의 변화를 금방 느낄 수 있다.

또한 몸의 변화도 금방 느낄 수 있다.

요즘, 운동량이 줄어서 몸무게가 조금 올랐다.

일부러 살을 찌우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복부비만은 좋지않다.

하지만 근력운동을 많이 해서 근력을 키워야 하는 것은 맞다.

유산소운동을 많이 하면 근손실이 생긴다고 하는데...

적절히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여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기온이 떨어졌다가 다시 올랐다.

다음주엔 다시 또 떨어진단다.

이렇게 차츰 차츰 기온이 내려가 머지않아 눈이 내리고 엄동설한이 찾아 올 것이다.

아직 단풍이 들지는 않았지만 기온이 떨어지면 금방 단풍이 들것이다.

설악산은 이미 단풍산행이 시작되었다.

요즘, 어머니의 건강상태가 좋지않아 노심초사 걱정이다.

죽음의 문턱까지 오가는 심각한 상태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흘러간다.

일이 바빠서 정신없는데 동문체육대회를 한다, 누가 결혼을 한다, 누가 돌아가셨다...

몸이 부족한 일상이다.

소래산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연무로 흐린시계가 답답한 상태다.

대신 팥배나무열매가 맑은 색으로 반겨준다.

좀더 빠른걸음으로 진행을 했다.

성주산을 돌아 둘레길 숲길을 지나 소내골쉼터에 도착(15시50분).

메리골드꽃이 예쁘게 피였다.

어김없이 계절은 찾아오고 지나간다.

일이 바쁘다고 계절이 기다려주지않는다.

놓친시간은 평생 다시 찾을 수가 없다.

미리미리 준비해서 시간을 맞이하는 삶을 살아야지 쫒기는 삶은 피곤하다.

근데 그것이 생각대로 마음대로 잘 안된다.ㅎ

 

 

 

 

 

늙는다는 것

삶의 연륜이 쌓여 갈수록

인격이 완성되는 줄 알았네

더 많이 인내하고 기품도 생겨

뭇사람들의 본보기가 되는 줄 알았네

그러나 늙는다는 것은

오랜 습관에서 한 템포 늦어지는 것

말하는 것도 기억하는 것도

남을 배려하는 것도

그러나 늙는다는 것은

한 템포 빨라지는 것

오해하는 것도 섭섭해지는 것도

기다리지 못하는 것도

그리고 늙는다는 것은

지키고 싶은게 많아지는 것

버리지 못하고 나이만큼 자꾸

쌓아두는 것

미래를 꿈꾸는 것보다 추억을

되새김질 하는 것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홀로

교만했던가

얼마나 흘러가버린 삶속에서

당당했던가

너도 나도

그리고 그대도 늙어가고 있다.

박 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