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강촌 검봉산-봉화산(2022.08.28)

털보나그네 2022. 8. 29. 01:28

 

강촌 검봉산-봉화산

 

 

 

2022년08월28일 일요일

코스: 강촌역 - 강선봉(485.3m) -검봉산(529.6m) - 감마봉(454m)- 봉화산(486.8m) -안산(310m)- 강촌역

거리: 16.47㎞

시간: 6시간23분42초(휴식: 1시간04분04초)

평속: 3.1km/h

기온: 15.0/27.0℃

 

기억이 안날정도로 오래전에 갔었던 곳, 검봉산-봉화산을 가려고 집을 나선다.

전철을 타고 강촌역을 가려면 몇가지 루트가 있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오늘은 온수역에서 7호선을 타고 상봉역으로 가서 경춘선을 타고 가려고 한다.

널널한 전철을 타고 상봉역에 도착하니 춘천행 8시59분발이 기다린다.

강촌역에 도착하니 10시10분, 3시간이 소요되었다.

강선봉은 오늘 초행이다.

예전에 강성봉가는 길을 못찾고 검봉산-봉화산을 간 기억이 희미하게 난다.

그래서 사전검색을 하여 오늘은 강성봉을 꼭 가리라 마음 먹었다.

 

강촌역을나오면 좌측으로 가야 강선봉과 검봉산을 오르는 길이 나온다.

즉,좌측으로 길을 따라 가다가 첫 번째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면 마트와 '강촌이모네'라는음식점이 있다.

그 바로앞 길로 올라가면 된다.

배가 곱파 아침을 해결하려고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강촌이모네'는 노부부가 운영하는 막국수집인데 먹어보니 맛은 별로인것 같다.

음식점에서 나와 길 따라 올라가다가 전봇대에 우측으로 가리키는 표시가 있어 따라간다.

마당에서 일을 하고있는 두명의 처자가 있어 길을 물으니 모른단다.

무작정 가다보니 산소가 나오고 그뒤로 길이 보인다.

좁은 그길을 따라가니 잣나무숲이 나오고, 희미한 등로가 연결되어 있다.

가다가 코팅한 사절지에 '등산로'라고 표시지가 반갑게 길안내를 한다.

누군지 고맙다.

그러다 강선사와 연결되는 정규등산로를 만난다.

처음으로 만나는 정식이정표다.

이후 이어지는 길은 급경사길.

바위길과 안전바가 설치된 급경사길을 오르다보면 명품소나무가 바위넘어로 보이는 강과 산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초가을 하늘이 멋지다.

그러다 강선봉 정상(485.3m)에 도착(11시50분)한다.

 

강선봉에서 검봉산으로 향하는 길도 급경사구간이다.

그리고 길이 끝나고 이어지는 편안한 산길.

검봉산(529.6m)정상에 도착(12.40분).

쉬어 가려고 앉아 가방을 아무리뒤저도 간식봉지가 없다.

어디서 흘렸나?

물만 마시고 문배마을 방향으로 진행한다.

대체로 내리막길이라 어렵지않다.

문배마을이 보이고 봉화산이정표가 친절하게 안내를 한다.

고치고개로 빠지는 갈림길(엄지봉)을 지나고 감마봉에 도착(14시10분).

이곳에서 점심식사을 해야겠다.

밥,열무김치,파김치, 쌀국수,막걸리, 그리고 커피.

나름,이정도면 진수성찬이다.

오늘은 쌀국수가 압권, 와이프가 준비해준 거다.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이 맛을 더해준다.

 

이제 서둘러서 가야겠다.

사간이 많지않다.

교통시간이 많이 걸려 산행시간이 짧다.

집에서 강촌역까지 3시간 소요, 왕복6시간이다.

3시까지 산행을 마치고 전철을 타야 집에 6시에 도착하는데, 밥을 먹고나니 2시30분이다.

감마봉에서 봉화산까지는 그리 멀지않지만 봉화산에서 강촌역까지 얼마나 떨어졌는지 모르겠다.

 

봉화산에 도착(3시20분).

강촌역까지 4.4km, 2시간이 예상된다.

시간을 단축하려면 걸음을 좀더 빠르게 가야한다.

한눈 팔 시간이 없다.

다행히 대부분 내리막코스라서 속도를 낼 수있어 시간단축이 가능하겠다.

 

안산에 도착하니 3시50분, 2.8km남았다.

그리고 강촌역에 도착하니 4시30분.

커피집에 들어가서 아이스아메리카 한잔을 주문하여 마셨다.

주인양반이 나와 비슷한 나이,말을 걸어온다.

지금은 발이 고장나서 산행을 못하지만 예전에 약초산행을 많이 했단다.

서로의 경험담으로 이야기꼬리가 이어지면서 '오미자주' 한잔을 권한다.

두잔을 받아마시고 이야기를 어렵게 끝냈다.

강촌역, itx는 6시05분! 너무 늦다.

개표를 하고 전철역으로 올라 전철을 타고 상봉역으로, 7호선으로 환승하여 온수역으로...

집근처에 도착하니 8시가 넘었다.

처음에 느긋하게 움직였다가 막판에 빡쎄게 움직였다.

 

 

 

 

 

아피오스(인디언감자)

꽈리

 

강촌이모네막국수

 

등로가 희미하고 이정표가 없어 초행자에겐 긴장이 된다.

 

 

급경사구간에 명품소나무들이 많다.

 

 

강선봉정상, 검봉산까지 2.2km.

강선봉정상에서 본 풍경

 

 

계란버섯(식용),자주병조희풀꽃

이름에 풀이 들어갔지만 풀이아니고 '소관목'이라는 사실!

 

검봉산정상(529.6m)

 

 

봉화산까지4.7km,금마타리꽃

 

 

문배마을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문배마을

 

 

엄지봉

 

이끼와 고사리 그리고 햇살...

 

 

감마봉에서 점심을 먹고, 주변을 둘러본다.

하늘도 예쁘고 멀리보이는 풍경도 멋지다. 화악산과 명지산,그리고 이어지는 많은 산군들...

대기가 맑아 먼산까지 다 보인다.

청명한 하늘색,이제 여름은 가시고 가을이 왔나보다..

 

 

일엽초(고사리과)

 

 

흰광대버섯

 

 

아프리카돼지열병전파방지용 울타리와 사거리이정표.

봉화산까지는 0.42km 남았다.

 

 

산괴불주머니꽃

 

 

여치 두마리가 겹처있다.

 

봉화산정상

 

안산정상

 

 

며느리밥풀꽃

 

 

 

 

 

인생은 나를 위로하지 않았으나

사람의 냄새가 그립다

나라고 여겼던 나를 잊음으로

새로운 내가 되기를

​인생 그 쓸쓸함 세월이 내린 가혹한 형벌

 

삶을 구가하던 내가 한없이 가여워서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목석이기를 바랐으나

목석이 아니요 사람이라는 것이

날카롭게 파고드는 삶의 의문

영혼의 허기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나

인생을 위하여 온 몸으로 청춘을 불살랐으나

인생은 단 한번도 나를 위로하지 않았다

 

인생은 나를 위로하지 않았으나

내가 인생을 위로해야겠다

나를 위하여 인생을 안아주어야겠다

 

원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