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산-거마산-소래산
2021년12월19일 일요일
코스: 방아다리길-봉매산-성주산-거마산-장수은행나무-소래산-산림욕장
거리: 12.92km
시간: 3시간37분(휴식: 9분)
평균속도: 3.6km/h
금욜날 코로나백신주사 3차를 맞았다.
어제는 첫눈같은 눈이 내려 쌓였다.
covid-19는 언제 진정되려나 갈수록 태산이다.
오늘은 북한산종주산행을 하려했는데 ...
아침에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가지말라고 부레이크를 잡는다.
눈도 오고 길도 미끄럽고 날씨도 추운데 하루종일 걱정하게 만들지말고 오늘은 소래산이나 갔다오란다.
와이프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상식은 잘 알기에 가방을 풀었다.
내심 오늘 미끄러워서 종주산행이 가능할까 은근 걱정은 했었다.
해가뜨고 눈이 녹는다.
아침겸 점심을 가족과 함께 먹고 다시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금요일 주사맞고 금,토요일을 운동도 않고 푹 쉬었더니 몸이 굳었나 보다.
걷는것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오늘은 눈도 있고 하니 부드러운 길로 가야겠다.
방아다리길을 지나 봉매산을 지나고 성주산으로 가는데 땀이 많이 난다.
성주산정상을 거처 거마산방향으로 가니 음지가 많아 시원해진다.
눈때문에 속도가 나지않는다.
아이젠을 신을 정도는 아닌것 같아 신지않았다.
내리막은 뛰지않으려고 해도 자동으로 뛰게 된다.
한번 나무뿌리를 모르고 밞아 미끄러져 넘어졌다.
유연성, 몸이 유연하지 못하면 잘 넘어지고 넘어지면 다치기 쉽상이다.
유연성은 신체 관절가동범위 전반에 걸쳐 근육과 관절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즉 관절가동범위의 크기가 크면 유연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연성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노화로인해 방해를 받는다.
우리가 노화를 피해갈 수는 없으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관절가동범위의 유지가 가능하다.
모든 근육은 관절 위를 지나 가거나 관절 근처에서 시작하고 끝이 난다.
그래서 근육의 움직임은 관절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스트레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관절이며, 관절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스트레칭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근육을 늘리면 관절가동범위를 크게 하기 때문에 신체를 큰 범위로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운동능력도 개선되어 손상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유연성을 향상시켜 신체손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준다.
유연성운동의 효과
관절가동범위의 증가
운동손상의 예방
신체인지능력의 증가
근육의 정상적 기능 유지 및 향상
신체 불균형 교정
통증의 감소
그래서 우리가 평상시 유연성확보를 위해 노력을 해야하는 이유다.
거마산을 지나 장수동은행나무앞에 도착했다.
은행나무주변에선 음악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지나가고, 사진을 찍고, 자동차도 지나가고,
나는 의자에 걸터앉아 간식을 먹고 은행나무를 한참동안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800여년동안 한자리에 우뚝서서 춘하추동 계절의 변화를 참아내며 살아가는 위대함이여...
나를 넌지시 지켜보는 것 같고 무어라 말를 하려는 듯도 한데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은행나무에게서 도망치듯 뛰처나왔다.
다시 소래산을 향해 걸었다.
그리고 숨이 차게 소래산 정상을 향해 계단을 올랐다.
다시 땀이 나기시작한다.
정상에는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하산은 내원사방향으로 계단을 이용했고 청룡약수터뱡향 갈림길에서 산림욕장으로 내려갔다.
산림욕장에는 에어건이 있고, 화장실이 있고, 벤치가 있어 늘 산행종착지로 삼는다.
12월 어느 오후
덜렁 달력 한 장
달랑 까치 밥 하나
펄렁 상수리 낙엽 한 잎
썰렁 저녁 찬바람
뭉클 저미는 그리움
손 석철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