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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불광역에서 진관사까지(2021.08.28)

털보나그네 2021. 8. 29. 00:13

북한산-불광역에서 진관사까지.

2021년08월28일 토요일

거리: 9.86km

시간: 6시간18분(휴식:56분)

​코스: 불광역2번출구-불광7구역-족두리봉(370m)-향로봉(535m)-비봉(560m)-응봉(332.5m)-마실길근린공원

 

전철를 타고 불광역까지 왔다.( 09시30분)

불광역2번출구로 밖으로 나가니 가게마다 좌판에는 등산객을 위한 준비물들이 가격표를 달고 기다리고 이다.

올 12월에 이사온다는 누님의 아파트가 '레미안'이라고 했던가?

주변을 둘러본다.

구기터널방향으로 쭉 걸어서 올라간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생소하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시작으로 원으로 끝나는 기관이 이어서 나온다.

그리고 북한산 삼성레미안 아파트가 나온다.

그 뒷편으로 공원이 있고 둘레길7구간이 이어진다.

곧장 길를 따라가면 등로가 나오는데 향로봉으로 가는 길과 족두리봉으로 가는 비탐구간이다.

오늘은 족두리봉을 좀더 편안한 길로 오르는 다른구간을 찾기위해 둘레길7구간에서 8구간(구름정원길)으로 이어지는 길로 진행해 간다.

잘 조성되어 있는 공원(장미공원)을 지나는데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곳에서 갈라진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많이들 헤메기도 한다.

전망대를 만났는데 코로나19로 폐쇄, 조금 더 진행하니 족두리봉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족두리봉까지 800m.

오름길은 온통 바위길이다.

마치 수석전시를 해 놓은 것 처럼 자연이 빗여놓은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풍경은 더 넓게 펼처진다.

오르면서 신경이 쓰이는 오른쪽 발목.

오른쪽 발목에 통증이 느껴진다.

어제 마라톤 후유증인가?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장거리는 아닌데...?

허벅지를 중심으로 종아리까지 발이 무겁긴하다.

하체근육에 피로가 풀리지않은 것 같다.

오늘은 무리하지말고 천천히 몸이 가는 정도로만 움직였다가 하산해야겠다.

습하다.

땀이 많이 나고 몸도 무겁고...

하지만 오랜만에 온 북한산이다.

명산중에 명산 북한산.

화강암으로 이루워진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산을 이루워 우뚝 서 있다.

그 틈새마다 소나무가 위풍당당 품위를 지키면서 서 있다.

언제 와도 멋진 산, 다시봐도 변함없이 거룩한 산이 북한산이다.

족두리봉에 올라 풍경을 감상한다.

향로봉으로 가는 길은 기복이 있어 오르고 내리고 다시 또 오르고...

위험구간은 통제를 하고 있다.

오르다 뒤돌아 본 족두리봉은 그 모습이 멋지다.

족두리봉 뒤편에는 바위꾼들이 바위에 붙어있다.

향로봉 정상도 통제를 하고 있지만 뒷편으로는 길이 열려있다.

멀리 비봉 정상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뒷편으로 사모바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비봉은 올라야지...

위험한 바위구간을 올라 비봉정상에 닿으니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

잠시후 두명의 산객님이 오셨는데, 좀전에 사진을 부탁했던 사람이라서 아는척을 했다.

서로 주고 받으며 사진을 찍어 주고 받았다.

잘 찍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멋지게 찍기위해 이리저리 배경을 바꾸워 찍었다.

사모바위에서 또 만났지만 이번에는 미안해서 부탁을 하지않았다.

어쩔까?생각을 하다가 오늘 컨디션을 생각해서 오늘은 사모바위에서 응봉능선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소나무그늘에 앉아 가져온 간식을 먹고, 하도 시원하고 좋아서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하산길도 만만치는 않다.

응봉능선길은 오르고 내려가는 내내 북한산 전경을 계속 보면서 진행하는 코스다.

비교적 힘들지않고 편안한 길이지만 중간중간 난코스가 몇군데 있다.

어쩜,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은

내생의 마지막으로 걷는 길.

풀한포기,

돌 하나

여사로 지나치지 말아야할 이유다.

오늘이 지나

또다른 오늘이 와서

똑같은 이 길를 걷는다 해도

오늘의 이 길은 사라지고

새로운 이길이 열릴 것이리라.

그러니 오늘,

내가 걷는 이 길은

내생의 마지막으로 걷는 길.

풀한포기,

돌 하나

반갑게 만나고 기쁘게 헤여지자....

2021년 08월28일 북한산 응봉능선 하산길에서 길위의 명상가.

지루한 하산길이다.

삼천사와 진관사로 하산길이 나누워져 있는데 진관사로 발길이 옴겨졌다.

진관사 초입으로 하산길이 떨어졌다.

진관사 사찰구경을 위해 다시 올랐다.

이곳은 가벼운 산책코스,나들이 코스다.

가족이,연인이, 친구들이 가볍게 산책하는 여유로운 곳.

분위기가 조용하고 여유롭다.

경건한 사찰분위기에 멋진 조경이 어우러져 품격있는 산책길이 조성되었다.

나도 덩달아 분위기에 취해 한바퀴돌아보고 나왔다.

한옥마을, 이제 공사가 다 끝나 집집마다 사람과 물건들이 채워져 있다.

서둘러 버스를 타고 전철역에서 내려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으려고 화장실를 찾았지만 개찰구를 통과해야 한다.

개찰구를 통과하고 화장실로 가려는데 전철이 온다는 전광판안내.

시간절약을 위해 그냥 탑승.

땀냄새가 신경이 쓰여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구석쪽으로 서서 갔다.

 

여우꽃각시버섯

 

비봉 [碑峰]

비봉능선의 향로봉과 사모바위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서 높이는 해발 560m이다. 명칭은 이 봉우리 정상에 신라 진흥왕순수비가 세워진 데서 유래하였는데, 원래의 순수비는 훼손을 막기 위하여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하여 보관하고 있다. 순수비가 있던 자리는 1972년 사적 제228호로 지정되었고, 2006년 복제비가 세워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비봉 [碑峰] (두산백과)

 

 

혼자서 / 나 태주

 

무리지어 피어있는 꽃보다

두셋이서 피어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때가 있다

 

두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때가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