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lia - Diego Mofena & Eric Coueffe
강가에서
강가에 주저앉아
강을 바라 보면
강물이 내게로 온다.
한참을 바라다 보면
어느새 내가 강이 되어
깊은 강물속을 흐르고 있다.
언덕에 주저앉아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이 내게로 온다.
한참을 바라다 보면
어느새 내가 하늘이 되어
높은 하늘가를 날고 있다.
들판에 주저앉아
들꽃을 바라보면
들꽃이 내게로 온다
한참을 바라보면
어느새 내가 들꽃이 되어
벌과 나비를 기다리고 있다.
2018.03.23.
우리가 서로 마주보며 살다 보면 어느새 내가 너가 되고 너가 내가 되어 서로가 서로를 닮아 가게 된다.
한때는 내가 너의 가슴속에 들어가 살다가 또 한때는 너가 나의 가슴속으로 들어와 앉아 있기도 한다.
단지 이것은 사람과 사람끼리만이 아니라 그 어떤 것들과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끌리면 그 마음은 언제나 그 끌리는 것에 가 있다...
우리는 이렇게 마음이 끌리는 것들과 한데 영켜서
서로 동화되면서 살아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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