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London - Horizons
아침풍경18.
2014년04월06일.
아침에 하늘을 보니 맑다.
오늘 인천대공원에 벗꽃이 활짝 피었겠구나...생각하니 나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운동복으로 반바지를 입고 아파트주차장에 가려고 내려가니 제법 쌀쌀하다.
다시 올라와 긴바지에 긴소매로 갈아입었다.
영락없는 겨울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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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개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종류도 다양하고, 그에따라 크기도 다양하다.
나는 개 옆을 지나칠때마다 조심스러워진다.
언제든 덤빌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때문이다.
또 언제든 아무데나 실례를 범할 수도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개 주인은 익숙한 솜씨로 아무렇치도 않게 그냥 달고 다닌다.
개줄를 착용한 사람은 그나마 양반이다.
개가 좋아하는 모습에 마냥 좋아 개줄를 풀어준다.
개는 자유롭게 마구 뛰여 다닌다.
그러다가 짖어대고,아무대나 마구 영역표시를 해 댄다.
낯에는 그나마 잘 보이니 다행인데,
밤에는 잘 안보여 개이름을 불러대며 쫗아 다니며 찾아 다닌다.
공원엔 개출입금지라고 알고 있는데...
내가 잘못알고 있는건가?...
오늘 입은 마음의 상처
사람모여 사는 곳 큰 나무는
모두 상처가 있었다.
흠없는 혼이 어디 있으랴?
오늘 입은 마음의 상처
오후내,저녁내
몸속에서 진 흘러나와
찐득 찐득 그곳을 덮어도 덮어도
아직 채 감싸지 못하고 쑤시는구나
가만,
내아들 나이 또래 후배시인 랭보와 만나
잠시 말 나눠보자
흠없는 혼이 어디 있으랴?
(홍 동규시인1938~ )
메타세콰이아 열매가 길바닥에 떨어져 발에 밞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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