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소래산-성주산(2021.08.04)
더운 소래산-성주산
2021년08월04일 수요일
거리: 10.82km
시간: 5시간07분(휴식: 1시간09분)
열대야로 잠을 설치고 피곤한 아침을 맞는다.
휴일 마지막날 오늘은 어디를 갈까?
서울근교에 있는 산을 떠올리다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생각하니 생각이 달라진다.
이런 시국에 어딜 돌아다닐려고....
수리산엘 갈까? 생각하다가 결국 소래산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소래산도 많이 못갔다.
떡과 물를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서니 8시가 넘어가고 있다.
이 삼복더위에 어딜가느냐고? 집보다 산이 더 시원합니다...
두산아파트를 돌아 홈마트에서 막걸리를 한병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샀다.
'연천 칡막걸리' 1,500원.
산림욕장에서 늘 가던 코스로 오른다.
초입부터 아침더위가 확 다가온다.
그래도 산길로 접어드니 한결 시원해 진다.
사람이 오면 마스크를 썼다 안오면 벗었다를 반복하며 둘레길를 지난다.
더위에 계속 마스크를 쓰고 가니 땀으로 마스크가 젖는다.
850계단, 중간쯤 오르니 덥고 힘들어 기진맥진이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나보다.
전에는 쉬지않고 거뜬히 올랐는데 오늘은 중간에 한번 쉬며 물를 마셨다.
오늘도 일기예보와는 상관없이 폭염이다.
소래산정상에 오르니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쏫아진다.
그늘도 없는데 딱 한군데 발견하여 그곳에 가서 앉았다.
가만히 앉아있으니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준다.
한동안 정상에서 시원함을 만끽하며 머물러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스처지나간다.
계단을 내려가고, 다시 또 오르고 솔나무숲에서 잠시 물한모금 먹고 또 걷는다.
체력이 예전같지않다.
성주산을 찍고 다시 되돌아서 성주산둘레길를 가고 있는데 아는사람이 올라오고 있다.
산악회 이쁘니님이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나니 내가 가는 길로 동행하겠단다.
가다가 솔나무숲쉼터에서 가저온 막걸리를 함께 나눠 마셨다.
그런대 생각보다 먹걸리가 맛있다.
칡향도 진하고 색도 커피색으로 진하고 부드럽다.
산악회이야기를 나누며 산길를 같이 걷다가 산림욕장입구에서 헤여졌다.
그리고 나는 홈마트에 들려 막걸리2병을 샀다.
집에 가면 와이프가 지평막걸리2병이 있는데 또 샀다고 한소리하겠다.
시흥시 처음처럼산악회에서 10월에 번개로 공룡능선간다고 한다는데...
이 시국에 그 산악회는 잘도 돌아다닌다...
산에서는 야외라서 괜찮을것같은데, 이동하는 동안이나 하산후 모여서 함께 식사를 하는것이 문제다.
아무리 조심을 해도 불특정다수가 모이면 그 속에 어떤사람이 있는지 모르기때문에 재수없으면 집단감염이다.
모험을 걸고 가는것이다.
집에는 가족들이 있고 직장에는 직장동료들이 있는데 나하나 즐겁자고 이들를 무시하고 하는 행동이다.
자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다.
누리장나무꽃.
요즘 산에는 누리장나무에 꽃이 한창이다.
이 더위에 꽃을 활짝 피워 벌나비를 유혹하고 있다.
시간의 무게/ 이 해인 살아 갈수록 무겁게 오는 시간 시간의 무게에 견디다못해 떨어지는 꽃잎들 시드는 사랑 무거운게 힘들고 슬프지만 갈수록 나도 자꾸 무거워져 울지도 못하네 |